"...아 하양 왔는가? 이런, 내모습좀 보게. 단정치 못한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 꼴이란."


'상처가 심해. 마력을 써서 복구할 수 있는 상처의 수준을 벗어났어'

'몰입도 81%'


"저런, 화가 많이 났나보구나. 그대의 화를 풀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다 써먹지도 못하겠구만."


'분명 미레나의 둥지에 마력 증폭기가 있었을텐데. 그걸 가져오면.'

'몰입도 83%'


"그래도, 하나는 쓸 수 있겠구나. 뭐 다행인가."


'지금 당장가서 돌아오면, 늦지 않겠지. 살릴수...있..'

'몰입도 87%'



"그대여 어딜 보는가. 날보게."


"..!"

'몰입도 93%'


그렇게 내 얼굴을 끌어 자신을 보게한 미레나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았다.

마치, 지기전의 꽃처럼 환한 웃음을.


'몰입도 99%'


"차라리 그런 얼빠진 모습이 어울리는구나."


"...."


"만남이 있었다면, 해어짐도 마땅히 있는것이 세상의 섭리 아니겠는가? 물론, 누군가는 만나지 않았다면 해어질일도 없지 않은가라 물어올수도 있겠지."


그 말이 퍽 가소롭다는듯 입꼬리를 끌어올리고는 그녀가 이어 말했다.

'몰입도 98%'


"그대를 만난것이, 그대와 이렇게 함깨한것이. 그것보다 훨배, 아니 몇백배는 행복했다고 나는 대답해 주겠네. 허, 비교할것을 비교해야지."


'몰입도 99.9%'


"어허, 울지말게. 그렇게 울면 보는 나도 서글퍼지지 않는가."


몸을일으켜 눈물을 닦아준 그녀가 말했다.


"마지막 가는 길은 웃으며 보내주는게 최고라네."


'몰입도 --%'


"그래, 그렇게라도 웃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말을 끝으로, 그녀는 한줌의 입자가 되어 사라졌다.



...

그래,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겠지.

용신은 미쳐 날뛰게 되고.

드래고니안은 활개치게 되며,

드레곤들은 서서히 사라지게되는.


그래, 흔한 배드엔딩이지. 지금까지 수없이 봐 왔던 이야기고, 다를건 없잖아?


그냥 너는 다시 문을 열고, 도서관으로 올라가,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면 돼.


...근데, 결국 거기엔 그녀는 없겠지?

그렇겠지. 그녀는 그저 '등장인물' 일 뿐이니까.


힘들다면, 평소대로 기억을 격리하면 돼.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잖아?




이렇게 클라이맥스 파트 가져온다음

 다음화 안가져오면 큰일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