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교 붕괴사고는 1993년 동영구 동촌동 강북대로 동촌스퀘어 위에 있는 교량인 동촌교가 무너져 사망자 12명 부상자 8명의 피해자가 생긴 사건이다.


동촌교는 1991년 부실(富實)건설에서 건설한 교량이다. 동영과 정산을 잇는 다리로서 엄청난 이동량을 자랑, 추석만 되면 이곳에서 교통상황을 중계했다.


동촌교는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다. 원래 교각 10개인 다리가 8개로 지어졌다. 관리자들이 시멘트며 철근을 빼돌리는 바람에 그나마 이 8개 교각도 모래를 섞어서 만들었다. 도면을 재빨리 다시 그려 준공을 허가받았다.


마침 붕괴가 일어난 그날은 매천 대폭우가 가장 거셌던 날로, 송암강 수위가 평소 5m에서 11m로 불어났을 정도였다. 그리고 물살이 세다 보니 안 그래도 약한 교각은 계속 두드려 맞았고, 결국 교각 하나가 통으로 녹아내리면서 상판이 붕괴되었다.


이 사건으로 피해 액수는 13억원이 나왔고, 부실건설은 폐업한 뒤 사장 문어짐씨는 5년 복역을 마쳤다. 그래도 이 사람은 양심적인 편이고, 간부들은 아직도 감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