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소년 채널

자삭한거 올려도되나 싶긴한데

모르겠다 알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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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두들. 평소에 매일 하는 망상 적어봄. 만약 내가 진짜 거대화 능력 있었다면 지구가 일주일도 못 버텼을듯 ㅋㅋ. 상상에 도움이 되게 신체 스펙 써봄.


현실에서 내가 키크고 잘생겼다는 소리는 못들어봤는데 어릴때부터 누구나 귀엽다고 했음. 예의상 하는 말인가 했는데 몇몇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럼. 게다가 어릴때는 그런소리 듣는게 당연한데 중고딩 되고 민증이 나오고 성인이 된 후에도 멈추지를 않음. 심지어 여자 아닌 아는 형도 그런 소리를 했음. 언젠가는 친구 소개로 어쩌다가 외국에서 온 여자 한명이랑 카페에서 셋이 대화 했었는데 그 사람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면전에서 귀엽다고 함. 왠지 자존심이 상해서 나는 귀엽지 않고 남자다운 남자라고 하니까 그 말때문에 100배는 더 귀엽다고 웃음. 진짜 너무함


하지만 생각해보니까 내가 남자답고 멋있는 타입은 아닌거같음. 딱히 근육이 있는것도 아니고 키가 평균보다 작은데다가 피부도 밝은 편임. 화장품 사러 갔었는데 남자 코너에 있는 화장품들이나 23호 바르니까 얼굴에 진흙 바른것처럼 되어서 21호가 맞았음. 여성스럽지는 않아서 보추는 아니고 어려보이는 쪽인듯.


그래도 외국 여자 앞에서 남자다운 남자라고 한건 믿을 구석이 있어서 그럼. 쥬지가 17cm임. 의학 통계낼때 쓰는 BPEL 방식 (딱딱한 자로 위쪽에서 치골 눌러서 잰 방식)으로 잰거니까 정확한방법으로 자대고 잼.


그래서 맨날 히토미같은데서 대물쇼타 나오는 오네쇼타물 찾아봄. 게이는 아니라 남자만 나오는건 안 보는데 쇼타물이면 여자 안나오는 작품 많아서 지뢰 밟는게 좀 고통


써놓고 보니까 개 비현실적이네 ㅋㅋ 나라도 이런글 인터넷에서 본다면 주작이라고 할듯 ㅋㅋ 근데 주작할거면 어그로 잘끌리는 글리젠 많은 대형채널에서 하는게 고효율일테니까 여기까지 들어와서 주작하지는 않음


어쨋든 겉모습이랑 안 어울리게도 도시나 나라, 대륙같은거 딸감으로 쓰는 상황 좋아하는데다가 대부분 많이 매운맛들임ㅋㅋ 온 세상을 끝장내고싶은 거대 괴수가 어쩌다가 이런 몸에 갇혀버림. 거대화나 축소화도 좋지만 원래부터 거인이랑 소인이 있는 세상인것도 좋음. 후자 설정으로 써진 소설 링크 하나 있음 영어긴 하지만 개꼴림 내 취향저격.


https://www.giantessworld.net/viewstory.php?sid=11298


한두명 쓰는것보다는 도시나 나라 단위로 대량으로 쓰는게 좋음 ㅋㅋ 아니면 1mm크기의 극소 소인 수천명을 한번에 쓴다던지. 구체적인 망상 몇개 써봄. 성욕이 강한 편이라 매일매일 뭔가 생각나서 다 쓰지는 못할듯





(1). 딸감 도시

도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자지 끝을 겨눔. 소인들은 하늘을 가득 뒤덮은 자지 끝에 쿠퍼액이 맺혀 있는걸 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소인들에게는 너무 높아서 보이지 않음. 그대로 일부러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예상한 소인들은 패닉에 빠짐.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겁주던 도중 어떤 소인이 찐덕한 액체가 관을 타고 흐르는 소리를 들음. 올려다보니 내 자지쪽에서 나는 소리임. 그 소인은 끝이 가까운걸 깨닫고 절망에 빠짐. 난 참을 수 없게 되어서 결국 정액을 토해냄.


수백만명이 사는 도시 자체보다 넓은 지역이 정액에 뒤덮여버리자만 나에게는 그저 약간 큰 동전정도의 넓이. 별 감흥 없이 책상을 휴지로 쓱 쓱 닦고 적당히 게임이라도 켜서 함. 매일 하는 자위라서 5분만 지나면 멸망한 도시와 살던 인간같은건 벌써 잊어버린 상태






(2) 일부러 남자만 모아서 자지에 뿌리기

1mm보다도 작은 극소 소인들중 남자들만 모아서 자지에 뿌린채로 봉사를 시킴. 게이가 아닌 이상 매우 싫고 굴욕적일테니까 괴롭히는 맛이 있음. 내입장에서는 소인은 사람이 아니니까 남자라고 해도 불쾌하지 않음. 소인들이 내 크기라고 해도 대부분은 나보다 쥬지 작을테니까 남자로써도 몸 크기로도 패배한 열등소인들을 내가 쓰고싶은대로 써버리는거임. 소인들 입장에서는 새파랗게 어리고 키도 작은 건방진 소년이지만 크기 차이 때문에 참교육도 못하고 벌벌 떨면서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음


다 끝나면 그대로 속옷이랑 바지 입고 일상생활로 돌아감. 일부는 도중에 죽었고 일부는 살아남았겠지만 그런건 걔들이 신경쓸 문제지 나에게는 딱히 중요하지 않음. 살아남은 소인들은 팬티 안에 자지와 같이 갇혀있거나, 포피와 귀두 사이에 끼어 있거나, 엉덩이나 사타구니, 음모같은데 붙어 있겠지. 덥고 습하고 한창 때인 남자의 냄새에 뒤덮혀 있음. 내가 걷거나 움직이기라도 하면 천재지변같은 충격이 덮치고, 의자에 앉기라도 하면 몇명은 으스러질듯.



3일쯤 후 그동안 시간이 꽤나 오래 되었으니 구해내 줄 때가 되었다고 희망을 가진 바보같은 소인들은 온 힘을 다해서 너무 거대해서 자지인지, 다리인지, 엉덩이인지도 모르는 눈앞에 보이는 살을 때리고, 깨물고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알림. 그러나 평화롭게 살던 그들을 비참한 상황에 내던진 장본인인 나는 정작 잊고 있던 어느 날 왠지 아랫도리쪽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이 나면 "뭐야, 아직도 몇명 살아있나? 꽤나 운이 좋네." 이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말음.


일단 2개 썼는데 이거 말고도 보어, 크러시, 테라 크기 등등 끝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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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인 인터넷 구경


건방진 장난꾸러기라서 하고싶은대로 아무렇게나 행동하는데 힘의 차이가 너무 커서 소인들이 아무것도 못했으면 좋겠다.


뉴스를 계속 보니 생존자 지역 소식으로 넘어갔다. 그런게 있었나, 하고 생각해보니 엉덩이 골에 끼인 부분은 뭉게지지 않았던게 기억났다. 상태가 어떠려나?


"도시 중심부에는 기적적으로 직격을 면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주변의 땅은 압력으로 인하여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압축되었으나, 이 부분은 그렇지 않아 주변부보다 높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진동과 충격으로 건물이 붕괴되면서 많은 희생자가 있긴 했으나, 생존자가 있으며, 구조대원들이 수색중입니다. 또한 이 지역은 땀으로 추정되는 액체로 크게 오염되어, 아직까지 체향이 남아 있습니다."


"하핫, 기적이 아니라 내가 살려준건데."


그때 내가 무의식적으로 조금만 엉덩이를 넓게 돌렸다면 이 사람들의 운명은 크게 바뀌었겠지. 보도 화면에 나오는 도시는 폐허가 되어 있었다. 내 눈으로 볼때는 작아서 잘 구별이 되지 않았는데, 소인의 눈으로 보니 꽤나 처참한 광경이다. 광고판, 신호등같은 구조물들은 모두 꺾이거나 기울어져 있었고 도로의 아스팔트도 모두 갈라져 있다. 가까스로 서 있는 건물도 창문이 깨져나가고 모서리가 무너진 상태였다. 여기 남은 사람들은 내 행동을 중앙에서 온몸으로 느꼈겠지. 정작 나는 간질간질하고 기분 좋다고만 느꼈는데 소인들 입장에서는 심한 일을 해버린 모양이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나를 비난하는 여론밖에 없다. 속보가 나왔다.


"취재팀은 가까스로 몇몇 생존자를 만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괴물은 모든것을 빼았아갔어!!!! 대채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러는거야! 이 악마!"


기분이 살짝 나빠졌다.


"생명의 은인에게 너무하네."


마음만 먹으면 생존자를 남기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으니 고마워하는것이 먼저일것이다. 내 허리놀림에 달려 있는 목숨이었는데 너무 말을 심하게 하는거 아닌가? 그냥 엉덩이를 더 철저히 돌릴걸 그랬다. 분수를 알고 입장을 좀 더 깨달았으면 좋겠다. 계속 시청하다 보니 다른 생존자가 남았다. 얘는 부상도 없고 멀쩡한거같네?


"저는 사태가 일어났을 당시 혼자 출근해서 남은 일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겉으로 다친곳은 없지만 표정을 보아하니 심한 충격을 받은듯 하다. 자기가 하는 말들을 나도 듣고있다는건 절대 모르겠지. 건물에 숨어서 안 다친 모양이다.


"일을 하던 도중, 지진이 일어나 창문 밖을 보니 길거리에는 그림자가 덮여 있었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을 올려다보니......"


이녀석, 얼굴이 새파래진다. 며칠 전 기억이 다시 생각나는걸까. 숨을 몇번 몰아쉬고 다시 말을 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저는 아직도 그걸 무엇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살색 무언가가 하늘을 덮었고, 그 가운데에는 빌딩이 사이에 끼고도 남을 정도로 커다란 주름이 무수히 많이 있었습니다."


절대로 항문이라고 하지는 않네? 자기 인생이 나같은 변태의 항문보다 못하다는걸 인정하기 싫은걸까? 하긴, 남의 그런 부분 아래에서 유린당하는 존재라는걸 굳이 스스로 말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다고 자기 처지가 딱히 바뀌지는 않지만.


"그는 갑자기 이 도시 전체를 으깨겠다고 선언하고, 수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뭐야, 내가 거대한 물체나 소행성 뭐 그런게 아니라 사람인건 알고 있잖아. 그럼 살색 무언가나 주름이라고 하지 말고 제대로 엉덩이, 항문이라고 말해.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록 너만 힘들다고?"


소인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킥킥 웃었다.


"그러던 도중, 엄청난 충격과 함께 회사 전기가 나가서 온통 깜깜해졌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그저 떨고 있었는데, 주변의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면서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향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알몸으로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다 보니 땀이 좀 났었다. 내가 체취가 심한 편은 아니지만 바로 밑에 깔려 있었으면 느낄 수도 있었겠네.


"그 상태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도중에 천둥같은 소리, 굉장한 지진과 충격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쯤 이미 살 가능성을 포기했습니다."


확실히 내 엉덩이 아래에 끼어서 빙글빙글 갈리면 살기 힘들긴 하지.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고 창 밖을 보자 이미 노을이 지는 저녁시간이었습니다. 원래는 이 건물에서는 서평시 전체가 보여야 하는데 창 밖에는 몇개의 무너진 빌딩만 보이고 나머지 건물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도저히 저에게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었지만 회사 유리창들은 깨져 있었고 조명이나 엘리베이터 포함 전기가 모두 나가 있는걸 보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 뉴스를 보니 무슨 일이 있었나 깨달았습니다."


"내가 친절히 엉덩이 아래에서 모두 다 으깰거라고 처음에 말해 준데다가 다 직접 경험해 놓고 왜 깨닫는데 뉴스까지 필요해? 너 바보 아냐?"



건방진 말이었지만 소인이 나에게 할 수 있는건 없다. 슬슬 지루해 졌으니 엿보기도 그만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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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아차리지 못한 미생물들



소인국에서 돌아와서 있던 일들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보통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그는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지평선 멀리서 산맥을 짓밟을 수 있는 크기의 거인이 나타난것이다. 성큼성큼 걸어온 그는 시민들이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평남시의 앞에 와 있었고, 그가 살던 도시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눈치채지도 못한 상태로 짓이겨졌다.


그는 하늘에 떠오른 발과 무신경한 소년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가 살아남았다는 사실도. 발가락 사이의 뭉게지지 않은 작은 틈새에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는 몰랐다. 그러나 땅에 남은 생존자들에 비하면 절반의 행운이었다. 그는 그대로 발에 붙어버린것이다.


그 이후에는 그저 흔들림만이 있었다. 소년의 아무렇지도 않은 소인국 산책은 발에 붙은 미생물에게는 세상을 뒤흔드는 충격을 안겼다. 땀의 점성때문인지 발에서 떨어져 지상으로 떨어지는 편안한 최후를 허락받지도 못한채, 지금은 "여기"에 있다.


물론 "여기"는 신발 안이다. 소년에게 그는 발에 묻은 먼지 정도의 존재였다. 집에 돌아가 신발을 신었을때, 그는 발에서 신발 안쪽으로 묻은 것이다. 평남시에서 학교를 다니고, 취업하고, 일하고, 노후를 보내는 보통 크기의 일반인으로써 평범한 인생을 살 운명이었던 그는 소년의 소인국 방문 한번으로 신발 안 소인으로 전락했다.


물론 그러한 삶은 매일 한창 때인, 신진대사가 활발한 젊은 소년의 발을 온 몸으로 받아 내야 한다는걸 의미했다. 거대한 그것이 비집고 들어올 때면 신발 안의 공간은 완전히 소년의 존재감에 지배당했다. 밀폐된 신발 안에 발과 함께 갇힌 소인들은 점점 올라가는 열기와 습도, 향을 거부할 방법이 없었다. 소년의 피부가 열을 발산하면서 땀을 내기 시작한다. 땀은 냄새 나는 증기가 되어서 소인들을 덮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온도가 높아지고 증기가 많아지면 신발 안은 찜통같은 환경으로 변한다. 소년이 걷기라도 하면 소인들로써는 버틸 수 없는 지진이 일어난다.


소인의 존엄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비인간적인 대우. 소인은 얼마나 자신이 작고, 무력하고, 하찮은 존재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소인 입장에서는 지옥같은 시간일지라도 소년은 일부러 하는것이 아니다. 그저 신발을 신고, 걷고, 평소와 다름 없는 행복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낼 뿐이었다. 소년이 평남시를 짓밟는 순간 소인이 빼앗긴 바로 그 일상이었다. 그 동안 소인은 몸에서 가장 낮은 부분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3달? 6달? 해가 뜨고 지지 않으니 소인으로써는 알 방법이 없었다. 처음에는 소년이 증오스러웠지만, 점차 소년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발에서 떨어진 각질을 먹고 연명했다. 소년의 발을 핥아서 땀을 마시는 방식으로 물을 마셨다. 소년이 없다면 둘 다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발에 절박하게 매달렸다. 소인에게는 너무나 넓었던 신발 안에서 가장 강한 존재는 발이었다. 그는 발가락 사이에 낀 때보다 작았다.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의 마음은 서서히 부서져 가고 있었다.


그동안 소년은 그의 존재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해가 비치는 밖에서 뛰어다니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학교에서 배우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들과 웃는 동안 소인은 어두운 신발 안에서 후덥지끈한 대기에 눌려 인생의 목적을 잃은 채로 땀과 때를 먹으며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소년이 이 세상을 만끽하는 동안 그에게 허락된 것은 신발 한 짝이었다. 힘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세상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는 점점 소년이 내뿜는 냄새와 열기, 습기에도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항상 모든 공간을 다 차지하고 그를 좁은 공간으로 내모는 발의 모양도 친근해질 지경이 되었다. 소년이 언제 신발을 신는지, 언제 걷는지에 맞춰, 소년의 일상에 맞춰 소인은 자신의 생활 주기를 맞췄다. 소년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에 소인은 자신의 인생을 맞춰갔다. 소년의 소인의 삶을 완전히 침범했다. 툭, 소인의 마음은 완전히 부서졌다. 그는 소인에서 미생물이 되었다.


그는 소년의 발을 숭배했다. 소년을 자신을 구원한 신이라고 믿었다. 자신에게 내려준 각질과 땀을 취할 때에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품




었다. 소년이 신발을 신으면 그는 발에 올라가 혀로 끝없이 핥았고, 소년이 신발을 벗기 전에 신발 바닥으로 돌아갔다. 그가 신이 아니라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젊은 남자애에 불과하다면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도 비참해지기 때문에 그는 감히 다른 생각을 품지 못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영겁의 시간이 흐른듯 했지만 사실 평남시의 일반인이 미생물까지 몰락할때까지 걸린 시간은 딱 일주일이었다. 소년은 미생물이 자신의 발을 핥는것도 느끼지 못하였고, 에초에 신발 속에 생존자가 있다는것도 몰랐으며, 그가 살던 평남시 전체를 짓밟은것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자지

소년이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며 도시를 뭉겔 당시에, 앞쪽에 있던 자지는 중발이라 축 쳐져 있었다. 그리고 엉덩이가 땅에 닿는 순간, 귀두가 소행성처럼 내려와 도시를 짓눌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자신의 크기와 소인들의 무력함에 흥분한 소년의 자지는 점점 치켜올라가 거인 기준 17cm의 흉기로 우뚝 섰고, 쿠퍼액에 붙은 도시 일부는 자지 끝에 붙어 하늘로 올라갔다.


자지 끝에 붙은 도시에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산맥보다도 커다란 자지 앞에서 뭉게지지 않고 자지에 붙은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그리고 움찔 움찔 하면서 땅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자지가 점점 하늘로 올라감에 따라 변태 소년의 알몸을 전부 볼 수 있었다. 소년의 얼굴은 우월감에 찬 미소를 지으면서도 흥분을 숨길 수 없었다. 소년의 힘에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끼면서도 그 감각이 좋았다. 몸에 근육도 없이 매끈하고 피부도 뽀얀 젊은 남자애에게 압도적인 힘으로 유린당하는것이 좋았다. 성완구로 쓰이는게 좋았다.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는것이 좋았다.


소년의 엉덩이 아래에서는 수백만명의 인구가 절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지 위에서 소년의 눈높이에서 본 그들은 미생물에 불과했다. 땅의 회색 알갱이 하나 하나가 고층 빌딩이고, 빌딩 하나에는 자신같은 사람이 수십명 살고 있다는게 실감이 안 났다. 거인의 눈높이에서 세상은 완전히 달라 보였다.


천국같은 시간도 끝나기 마련이다. 자지가 작아지기 시작했다. 포피가 소인 도시와 함께 귀두를 감쌌다. 소인은 귀두 밑, 포피 사이에 갇혔다. 비릿한 향이 코를 찔렀다. 땅은 점성이 있고 질척질척했다.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보니 노란색이었다. 좆밥이었다. 집에 돌아간 소년은 팬티와 바지를 입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소인 도시는 바지 안에 있는 팬티 안의 자지와 포피 사이에 끼었다. 밖에서 본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아랫도리에 갇혔다는것을 알 수 없었다. 물론 소년 본인도 몰랐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좆밥은 더 쌓여갔다. 매일 매일 조금씩 쌓여가는 좆밥에 도시는 서서히 묻혀갔다. 젊고 건강한 소년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조금씩 밀가루 반죽에 섞여가는것같았다. 처음에 좋아했던 소인 한명도 절망했다. 소년은 가만히 있어도 그들의 존엄성을 철저히 깔아뭉겠다. 소년이 오줌을 눌 때에는 커다란 물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년이 움직일때에는 그들은 자지와 같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그들은 그저 자지에 붙은 때의 일부였다.





그러던 어느날, 포피가 벗겨져 밝은 빛이 들어왔다. 며칠동안 빛을 못 봐서 눈부셔 하는것도 잠시, 시야가 돌아왔다. 눈앞에는 책상이 있었고 책상 위에는 또다른 도시가 있었다. 소년은 집에서 자지를 도시에 겨눈것이다. 변함 없는 악취미였다. 소년은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흔들림이 격해짐에 따라 포피와 귀두가 마찰했다. 그 사이에 끼인 좆밥도 무사하지 못했다. 도시는 하나 둘 좆밥에 반죽되었다.


소인국에 놀러갔던 날 소년에게 반했던 소인 한명을 포함해 생존자는 없었다. 그들의 유해가 담긴 좆밥은 샤워 할때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씻겨내려갔다. 그래도 며칠 동안은 삶을 허락 했으니 소인으로써는 영광이었다.










하늘이 떨어졌을때 그 사람은 항문 바로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살던 건물은 그대로 주름에 끼어서 하늘로 끌려 올라갔다. 수십년동안 발전해온 도시 전체가 짖궃은 소년의 장난감으로 하루만에 엉덩이 아래에서 사라졌다. 그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했다. 살던 건물, 도시 일부가 통째로 변태 소년의 엉덩이 구멍에 묻었다. 알던 사람들도 살던 도시도 다 잃고 모든걸 앗아간 소년의 몸 위에 붙어서 미생물처럼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귀여운 소년이라면 이런 삶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창 밖으로 하늘과 구름이 보였다. 아래를 보니 항공사진과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이게 소년이 일상적으로 보는 풍경일까. 새삼스럽게 소년의 크기가 실감이 나면서 흥분이 되었다. 도시를 이렇게 무자비하게 파괴한것을 보니 그 소년은 자기보다 작고 약한 사람들을 잘 대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살 가망이 없었다. 장기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식과 물이 필요했다.


"일단 집에 며칠치 식량이 있고 물은..."


"움찔!"


소인은 눈 깜짝할사이에 절명했다.


소년은 소인국에서 집에 돌아가던 길에 가랑이 사이로 스쳐지나가는 바람이 기분이 좋아서 무의식적으로 항문을 한번 움찔했고, 그 순간 주름 사이에 끼어 있던 소인은 건물째로 으깨졌다. 작은 구멍 하나 약간 조이는것도 살아남지 못하는 연약한 몸으로 거인의 몸 위에서 오래 살아갈 생각을 하는건 너무나도 과분했는지도 모른다.





모르긴 했지만 세명의 운명을 알아차렸다고 했더라도 에헷, 미안. 이정도 한마디 하고 신경도 안 썼을듯. 다음에는 보어물 생각중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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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군것질




(1) 내 방.

소인 인터넷을 엿보다가 특이한 글을 발견했다.


"미쳤다 진짜.. 우리 동네에도 와줬으면"


심심풀이로 적당히 위협을 해 본다.


"가서 뭐 했으면 좋겠어? 진짜 간다면 너가 있는것도 모르고 수백만명중 하나로 쓰일텐데 그걸로 좋아? 운 나쁘면 정액에 잠기거나 도시째로 삼켜질수도 있음"


"응 미생물로서는 영광이지.. 운 좋게 살아남아서 오래 고통받고 싶긴 하다 ㅎㅎ.."


바보같은 소인. 내가 자기랑 똑같은 소인인줄 알고 진짜 끔찍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줄 착각하는거같다. 정 원한다면... 다음번에는 여기가 좋을까? 국가 도메인을 보니 대한민국, 한국이라고 하네. 소인들 주제에 나라를 세우고 영역다툼을 한다. 제일 강한 나라라고 하더라도 비무장에 알몸인 나 한명을 이기지 못할텐데. 변태 남자애 하나에게 온갖 굴욕적인 방법으로 초강대국이 패배할것이다. 지형은 영구히 바뀌고, 내 행동이 하나 하나 역사에 기록되어 수십년동안 소인들의 자존심을 짓밟겠지. 심지어 한국은 제일 큰 나라도 아니네? 그렇다면 나에게 찍힌게 정말 운이 나쁜 일이다. 물론 소인 대륙은 매우 넓기 때문에 내가 놀러가서 장난 좀 한다고 해서 소인이 멸종할 일은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온 세상의 개미집을 모두 부수지 못하는것과 비슷하다. 대륙에 묻힌 자원도 빈약하여 소인들이 쓰기에는 제철소를 짓고 기차를 만들정도의 철광석이라도 내 반지 하나는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을 안 쓰고 방치하는 것이다. 위성사진으로 찾아보니까 한국이라는 곳이 멀긴 하지만 못 갈 거리는 아니었다. 물론 소인 입장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몇십시간은 날아가야 할 거리겠지만. 보통 딸감을 찾을 거라면 특별히 어딘가를 노리지는 않고 처음 발견한 곳을 쓰는데, 오늘은 특별히 팬 서비스라도 해 줘야겠다. 점심 먹고 출발 하도록 하자.


"후우... 힘들다."


알몸으로 걷는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런 차림은 하지 못하지만, 소인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 없다. 가는 길에 있었다는 이유로 짓밟히는 도시들도 있겠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소인들이 나를 피해야지 내가 사정을 봐줄 이유는 없다. 그래도 오래 걷는건 힘드네. 햇빛을 받으며 걷다 보니 이곳저곳에 땀이 나서 안개가 생기고 있다. 발, 사타구니, 겨드랑이같은 땀이 차는 부분은 이미 많이 생겼네. 다른 부분은 소인들에게는 너무 높지만 없지만 발 주위에서는 두껍고 무거운, 자극적인 향이 나는 공기가 주변을 짓누르겠지. 그래도 아예 짓밟힌 옆 도시보다는 나을 것이다.


스마트폰 지도를 보니 이쯤인것같다. 여기까지 방문한 사람은 내가 처음 아닐까? 오기 어려운 곳은 아니지만 굳이 올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그럼 이 부분에 사는 소인은 거인국이랑 가까운 부분과 달리 나같은 사람을 처음 봤을수도 있겠네. 첫경험을 자극적으로 시켜줄 생각을 하니 장난스러운 미소를 참을 수 없다. 자지가 움찔움찔 하면서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니, 오늘은 자지가 아니아.


"안녕하세요! 저는 저 멀리 있는 곳에서 놀러왔어요! 다들 만나서 반가워요. 대한민국이라는 곳에 저를 원하는 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별 일 아니라는듯이 자기소개를 한다. 나에게는 별 일이 아니지. 무자비하게 괴롭히는 주제에 한상 처음에는 아무 일 없는거처럼 인사를 하는건 내가 생각해도 성벽이 뒤틀렸다. 하지만 싫으면 못 하게 막으면 그만이다. 그래봤자 알몸 변태 소년 하나니까.


"제가 오래 걸어서 그런데... 약간 배가 출출하거든요. 간식 조금만 먹을게요. 이해해 주실거죠? 흐음...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다 정해져 있다.


"혹시 좋은 제안 있나요? 아니아니, 뭐가 좋을까가 아니라 어디가 좋을까 라고 했어요. 여러분에게는 안좋은 소식일수도 있겠지만 저 사실 입맛이 좀 특이해서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나라가 집어삼켜졌을까? 얼마나 많은 도시가 내 뱃속에 가라앉았을까? 이 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맛보았을까? 너희는 몇번째일까?"


갑작스래 태도를 바꿔 입술을 핥으며 깔보는 미소를 짓는다. 기대감에 입에 고인 침은 혀와 섞여서 질척질척해진다. 사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밥먹을때 양념 대신 뿌리기도 하고 책상 위에 놓은 다음 핥아먹기도 하고 일상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하나 하나 수를 세는건 힘든 일이다. 그래도 소인 괴롭히기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약간 있는 문화이지 대중적으로 좋아하는것은 아니다. 몇몇 소인 보호 운동가는 소인들이 팔리는 현실을 비판하지만, 그들의 주장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이 도시는 적당히 크기가 괜찮은것같다. 여기로 시작할까.


"지금부터 10분 후에 이 도시를 삼켜버릴테니까 싫은 사람은 도망가거나 나를 멈춰."


도망갈 수 있을리가 없다. 그저 절망감을 주기 위해 기다릴뿐. 항상 먹는 입장이던 소인이 먹히는 입장으로 전락했다는걸 알려줘야 한다. 첫번째로 나같은 거인의 장난감이 되는 방식이 단순히 짓밟는것도 아니고 잡아먹히는것으로 시작하면 충격이 좀 크겠지. 소인들의 약함에 웃음이 새어 나간다. 도시에 충격적인 선언을 했어도 내 눈에는 큰 차이가 생긴것 같지는 않다. 소인들은 우왕좌왕 하겠지만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구경하던 사이 슬슬 시간이 된 것 같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먹히고 싶은걸로 생각할게. 잘먹겠습니다."


도시를 뜯어서 혀로 받아낸다. 별 맛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는건 그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여기까지 멀리 와서 도시째로 잡아먹는건 소인들에게는 부조리한 일이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던 소인들이 예고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일방적으로 들려 올려져 수백만명 규모로 삼켜진다. 나는 이런 쓰레기같은 종족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먹는 쪽으로 태어나서 다행이다.


하나를 먹었는데도 도시가 많이 남았다. 자세히 보기 위해 엎드린다. 이제는 말로 소인들을 겁주는것도 귀찮다. 그저 먹는데 열중한다. 도시를 핥는다. 어떤 도시는 두세번 핥아야 할 정도로 크다. 초록색, 회색이었던 땅이 갈색으로 변해간다.


이제는 멀쩡한 도시가 별로 없다. 집으로 돌아갈때까지 시간이 걸릴테니까 이제는 떠나야 한다. 집에 가서 저녁이라도 먹어야지. 얼마나 많은 소인이 지금쯤 뱃속에서 이리저리 섞이고 있을지 생각한다. 소인 입장에서는 정말 많이 먹은것이지만 내 입장에서는 책상에 떨어진 설탕 가루 좀 핥은 정도라서 이걸로 배가 찰 수는 없다. 소인 따위가 내 위장을 이길 리가 없으니 배탈도 나지 않는다. 먹으나 안 먹으나 똑같은, 그정도의 일이다.


(2) 대한민국

"뭐, 뭐야 저게... 사람?"


그녀는 지평선 저 멀리에 떠오르는 사람의 형체를 보았다. 어렴풋이 젊은 남자의 형태이다. 그러나 이건 말이 안된다. 사람이 저렇게 거대할리가 없다. 먼 외국에서 거인이 나타나 도시 위에 앉았다는 인터넷 소문을 본 적은 있지만 그냥 헛소문인줄 알았다. 뭐 '외국에서 길거리에 악어가 나타났다!' 같은 찌라시 뉴스는 많으니 말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저 멀리 있는 곳에서 놀러왔어요! 다들 만나서 반가워요. 대한민국이라는 곳에 저를 원하는 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럴수가... 설마?"


갑자기 인터넷에 쓴 글이 떠오른다. 하지만 말도 안된다. 저런 괴물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진짜로 일어날리가 없다.


"제가 오래 걸어서 그런데... 약간 배가 출출하거든요. 간식 조금만 먹을게요. 이해해 주실거죠? 흐음... 어디가 좋을까?"


"혹시 좋은 제안 있나요? 아니아니, 뭐가 좋을까가 아니라 어디가 좋을까 라고 했어요. 여러분에게는 안좋은 소식일수도 있겠지만 저 사실 입맛이 좀 특이해서요."


그녀는 소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아니기를 바랬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나라가 집어삼켜졌을까? 얼마나 많은 도시가 내 뱃속에 가라앉았을까? 이 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맛보았을까? 너희는 몇번째일까?"


그게 맞았다.


"지금부터 10분 후에 이 도시를 삼켜버릴테니까 싫은 사람은 도망가거나 나를 멈춰."


다행히 처음에는 그녀가 사는 도시가 아닌 다른곳을 목표로 정했다. 저 멀리 거대한 몸이 보인다. 알몸에 안경만 쓴 모습. 크기와 달리 귀여운 모습이라 위화감이 든다.


"정말... 농담이 아니라..."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소년은 진짜로 수백만명을 들어서 먹기 시작했다. 수백만명의 진짜 사람 말이다. 그녀의 몸은 어느새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어느새 바지는 축축히 젖어 있었다. 그녀는 떨리면서도 흥분했다. 압도되는 느낌이 좋았다.


하나를 먹고도 부족한지 그가 엎드려서 사람들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멀리 떨어진 부분부터 빠른 속도로 무자비하게 사라져간다. 이 속도라면 그녀가 살고 있는곳까지 올 것이다. 소년은 한명도 살려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인생은 오늘로 끝이다. 그저 오늘 처음 만난 소년의 간식이 되기 위해서 지금까지 살아온것이었다.







"멋지다..."


창밖을 보고 그녀는 감탄했다. 하늘이 소년의 입으로 가려졌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고 있다. 꿈에 그리던 거대한 입이 갈라지고 축축히 젖은 분홍색 괴물이 나와서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혀가 내뿜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분홍색 벽이 움직이듯이 모든것을 질척질척한 침에 섞어서 땅으로부터 빼앗은뒤, 다시 입으로 들어가 닫혔다. 초거대하다는것 말고는 특별한 점이 없는 입술. 그러나 그 안에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들어 있었다. 혀는 그녀가 살던 부분을 가까스래 빗겨갔다. 그녀가 창밖을 보니 건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그저 투명한 액체에 젖은 맨땅이 있을 뿐이었다. 이 광대한 영역에 있던 모든것들이 지금은 소년의 입에 있다. 순식간에 너무나도 규모가 큰 일이 일어나서 그녀는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여기도, 여기도 핥아먹어줘. 그 입에 들어가게 해줘. 혀로 맛봐줘. 침에 섞어서 그대로 삼켜줘."


처음에는 두려워했던 그녀도 이제는 모든걸 포기하고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축축히 젖은 바지는 이미 방바닥에 널브러진 상태였다. 다시 혀가 떨어진다. 이번에는 그녀도 피할 수 없었다. 혀에 타서 하늘로 상승하던 그녀는 창밖으로 어렴풋이 보이는 하늘과 붉은 바닥을 볼 수 있었다. 공기가 후덥지끈하다. 집이 기울어져서 이미 모든 가구는 넘어지고 책장의 책도 쏟아졌다. 침이 새어 들어온다. 소년의 야릇한 혀는 그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올린 상태로 입으로 들어갔다. 열린 입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점점 작아진다.


"하아... 하아... 으읏..."


그녀는 이미 이성을 잃었다. 비상 전력이 켜졌다. 집은 끝도 없이 흔들렸다. 그게 그저 입에 넣은 도시를 침과 섞으며 맛보는 행위였다는걸 그녀는 몰랐다. 우물우물 하는 소리를 배경으로 그저 넋을 잃고 손가락만 맹렬히 움직이고 있었다.


꿀꺽


하지만 모든것은 끝나기 마련. 혀는 들어온 음식을 뒤쪽으로 던졌고 그녀가 살던 건물도, 다른 시민들도, 모든것들이 목구멍 깊숙히 빠져들어가, 소년의 뱃속으로 흘러갔다. 그녀는 인식되지도 못한, 집어삼킨 도시 하나에 있던 먼지 정도의 존재였다.


그녀는 떨어지면서 엄청난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떨어짐은 멈추었다. 뱃속으로 끌려들어가던 도중 그녀가 살던 집은 축축한 식도에 붙었다. 소년에 비하면 너무나도 가볍고 작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년의 커다란 심장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바로 뱃속에 떨어져 영양분을 짜내어지는 대신 약간의 유예시간을 받았다. 저 아래쪽에서 오는 진흙같은 점성이 강한 물질이 이리 저리 휘저어지는 소리는 그녀보다 먼저 떨어진 사람들의 마지막 최후였다.


그녀는 그대로 몇시간동안 집에 갇혀 있었다. 리드미컬하게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을 보니 소년은 걷고 있는듯 했다. 소년의 기분 좋은 콧노래가 들려온다. 이정도의 만행을 저질러놓고 아무런 근심 걱정도 없이 만족한채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니, 그녀 입장에서는 만행이지만 실제로는 그저 군것질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


"오늘 저녁은... 간단히 샌드위치 정도로 하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천둥같은 말소리가 다시 울린다. 소년이 집에 돌아온 모양이다. 위쪽에서 많은 양의 침이 흘러들어온다. 소년은 저녁을 먹을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끝을 의미했다. 소인 도시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거대한 샌드위치 조각이 식도를 막고 아래로 밀려내려온다. 그녀가 살던 집도 그대로 음식 조각에 묻어 위장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흐물흐물해진 점심밥의 잔해에 떨어졌다. 점심 메뉴는 국수였다. 소년의 위는 소인들에게 자비가 없었다. 소화되지 않은 빌딩이나 표지판, 자동차같은 물체들이 음식 찌꺼기에 박혀 있었다. 자랑스러운 소인들의 문명은 그저 압도적으로 강한 소년의 간식에 불과했다. 아니, 음식의 크기에 비하면 간식조차 아니라 그저 양념이나 향신료 가루정도였다. 나라의 경제를 상징하던 고층 건물은 소금 알갱이 하나보다 못했고, 자동차는 후추가루정도의 크기였다. 뱃속 내용물은 음식 조각이 떠있는 바다보다는 걸쭉한 늪에 가까웠다. 위가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내용물을 뒤섞고, 짜내고, 뒤흔들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멀쩡한 샌드위치 조각 위에 있었던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을 직감했다. 그녀는 자신보다 커다란 빵가루가 위액에 가라앉는것을 보았다. 그것은 그녀의 미래였다. 위쪽에서 구멍이 열리더니 막대한 양의 침과 함께 또다른 샌드위치 조각이 떨어졌다. 그녀는 운석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체들을 보며 이미 자신의 처지가 사람이 아니라 음식과 다르지 않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소년은 저녁을 다 먹고 배를 문지르며 쉬고 있었다. 소년은 아직도 생존자가 있다는것은 몰랐다. 오늘은 멀리까지 갔다 왔으니 피곤했기 때문에 평소처럼 이를 닦고, 씻고, 자러갔다.


평화롭게 자는 소년의 뱃속에서는 이미 오늘 먹은 것들이 탐욕스럽게 흡수되고 있었다. 소년이 잠자고 있는 동안 소년의 몸은 먹힌것들이 가진 모든것을 효율적으로 빼앗았다.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가 살던 도시의 모든 사람들은 영양분으로 분해된 뒤 흡수되어 오른쪽 허벅지 안쪽으로 흘러가 그곳에 박혔다. 물론 제대로 된 식사에 비하면 미미한 양이었다. 그녀의 인생 마지막 몇시간은 그저 영양분으로 쓰여 몸의 일부가 되기 위한 것이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활기차고 번영한 도시였던것이 간식으로 전락하여 뱃속에 떨어져, 소년의 광활한 몸에 갇혀버렸다. 그래도 땅에 기어다니는 비참한 인생을 끝마치고 더 우월한 존재의 일부가 될 수 있었으니 소인들에게 그것보다 큰 영광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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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오랜만의 자위


나는 오늘도 머리속에 야한 생각이 가득했다. 저번에 도시를 먹으러 간 이후로 바빠서 시간 들여서 자위를 할 짬이 나지 않았다. 그로 인해 많은 소인들이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 평소대로 뭉게져 내 발의 때가 되었거나, 지금쯤 뱃속에서 흡수되고 있거나, 자지 위에 뿌려졌을 수많은 사람들이 그저 내가 며칠 참았다는 이유로 비참한 최후를 면했다. 내 일상에 도시와 나라, 대륙의 운명이 달려 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간도 이제는 끝이다. 오늘부터 충분히 놀아줘야지. 방에 있는 도시를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며칠 참은 지금은 겨우 그정도로는 부족하다. 나에게 도시 전체와 수십만명의 소인들은 '겨우 그정도'였다. 조그만 딸감 도시 하나가 혈기왕성한 나의 욕구를 다 받아내는건 무리였다.


"오늘은 옷 입고 갈까."


평소에는 항상 다 벗고 소인국에 갔지만 오늘은 몸이 뜨겁게 달아올라서 처음부터 알몸 산책을 하면 자극이 너무 강하다. 아직 출발도 안 했는데 몸이 움찔거리고 팬티 앞부분이 젖어있다. 돌아올때 쯤이면 나라가 몇개 멸망할지도 모른다.


"후우......"


벌써부터 숨이 거칠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땀이 난다. 한시라도 빨리 기분 좋아지고싶다. 소인 대륙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17cm 자지가 계속 옷에 스친다. 이런걸 갖고 있으니 성욕이 너무 강해서 불편하다. 이걸로 유린당하는 소인들도 힘들겠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는 법이다. 이만큼 커다란 몸과 자지에 매일매일 성욕이 쌓이기 때문에 성처리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반항할 수 없는 소인들에게 일방적으로 소행성 크기 육봉을 휘두르며 욕구를 푸는 것도 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륙에 도착했다. 첫 발을 내딛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가 첨벙첨벙 걷느라 생긴 물결이 연안 도시들을 집어삼켰다. 내 사소한 움직임이 소인들에게는 자연재해나 다름 없다. 땅에 올라서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아으... 이정도였다니... 부끄러운걸..."


당황스러웠다. 대륙까지 오는 내내 몸이 달아올라서 자캣 안은 벌써 김이 후끈후끈했다. 옷을 입고 왔기 때문에 김이 나가지 못하고 농축된거같다. 여기서는 샤워를 할 수도 없다. 게다가 지금은 상의만 벗었다. 즐기기 위해서는 팬티와 신발, 양말도 다 벗어야 한다. 한 꺼풀씩 옷이 땅에 떨어질때마다 갇혀 있던 안개가 풀려난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냄새가 신경 쓰인다. 그러고 보니까 소인들이 있었지. 지금까지 소인들에게 할짓 못할짓 다 했지만 그래도 나도 일단은 젊은 남자인데 몸 상태에는 신경이 쓰인다.


몸을 둘러보니 젖꼭지가 서 있다. 옷에 스쳐서 간질간질한 느낌이다. 바로 보이는 도시에 손을 뻗는다.





"아앗...!"


젖꼭지가 움찔움찔한다. 유두보다 작은 도시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린다. 소인 도시를 문질러서 가려움을 긁는다. 여자 가슴도 아닌 남자 젖꼭지 자위에 휘말려 으깨지는 소인들. 내 몸에 비하면 콩알만한 유두지만 이것만으로도 소도시는 크기에서 압도할 수 있다. 둥글게 문질문질하면서 흥분을 높여 간다.





계속 서 있자니 다리가 아프다. 땅바닥에 앉았다. 불알 쪽에서 뭔가 느껴져서 보니 여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땅바닥을 기어다니는 열등생물 주제에 쓸데없이 많이 번식했다.


"뭐야, 너희들 내 불알 밑에서 뭉게지고 있는거야? 더 저항해 보라구. 내 몸에서 제일 약한 부분이란 말이야. 잠깐, 나중에 씻기 힘드니까 주름 사이에 끼지 말아줄래?"


내 말랑한 약점에 콘크리트와 철로 지은 딱딱한 고층 건물들이 으깨진다. 기본적인 힘의 크기가 너무 달라서 어쩔 수 없다. 건물이나 자동차같은 잡다한 것들이 땀을 흘려서 끈적끈적한 피부에 붙는다. 남자 불알 주름 사이에 먼지처럼 끼이는 인생이라면 살아갈 의미가 있을까? 후덥지끈한 공기가 도시를 채워간다.




5.오랜만의 자위


야릇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기분 좋다. 잠시 소인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 예고도 없이 살색 벽이 떨어져 눈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짓누르고, 수 많은 사람들이 냄새와 열기를 뿜어 내는 내 묵직한 불알을 올려다 봐야 한다. 이미 흥분해서 쿵쿵거리며 정액을 만들기 시작한 불알의 진동을 견디며 하늘을 올려다보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보통 소년인 내가 비웃으며 존엄성을 짓밟는 말을 해준다. 내 입장에서는 내가 보통 크기고 너희들이 버러지처럼 작은거라고?


"아니아니아니, 이런거 감당 못해. 나라면 싫어."


내가 똑같은 일을 당한다고 하면 정말 싫다. 절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 상황을 그저 몸이 크다는 이유로 내가 직접 수백만명에게 강요하고 있다. 큰 쪽은 하고싶은 대로 행동하고, 작은 쪽은 어떤 일을 당하던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스럽게 우월감에 미소가 지어진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소인들의 삶은, 내 한순간의 성욕 이하의 가치밖에 없는 목숨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차례대로 다 써줄테니까 기다려."


자지 끝은 이미 젖어있다. 이제는 참기 힘들다. 빨리 기분좋아지고싶다.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우물우물 빨다가 꺼낸다. 손가락 끝에는 침이 맺혀 있다. 소인들을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손가락에 붙여서 귀두와 포피 사이에 문지른다. 손가락이 지저분해졌지만 다시 입에 넣고 빨아내면 깨끗해졌다.


"아핫, 너희들 내 좆밥보다 못한거 아냐?"


어쩌다 보니 이런 말을 했지만 내뱉고 나서도 얼굴이 약간 붉어진다. 아무리 열등하고 작은 소인이라고는 하지만 알몸을 수백만명에게 보여주고있다.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서 말이 더 뻔뻔해진다. 자지를 문지르는 손이 더 빨라진다. 야외에서 알몸으로 헐떡이면서 자지 문지른다니, 아무에게도 들킬 수 없어. 걸리면 내 평범한 삶이 그대로 끝날거야.






"아앗!"


대륙 하나와 맞바꾼 사정. 이미 소인들의 세상은 새하얗게 뒤덮었다. 정액은 하루에도 계속 생기는데 그저 한번 빼기 위해서 셀 수 없는 목숨을 소모한다. 소인들을 배려하지 않고 쾌락에 빠져서 끊임없이 사정한다. 소인들은 그저 사정에 휘말려서 울부짖고, 도망치며, 죽는 너무나도 비참한 미생물이었다. 그들의 생명은 정액이 어디에 떨어지는지, 그저 운에 달려 있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바닥을 보니 이미 대부분의 땅이 정액에 가라앉아있었다. 성욕이 가라앉은 나는 저질러 놓은 일을 외면하듯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집으로 가버렸다. 그래도 팬티는 선물로 남겨놓아, 살아남은 소인들에게 믿을 수가 없는 이 상황이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사이즈페티쉬물에서 나오는 거인들 대부분 성욕만 가득하고 그냥 다 때려 부수기만 하던데 현실적으로는 하루 종일 그럴 수는 없어. 그냥 자위할때 소인들 딸감으로 쓰는걸 좋아하는거 말고는 평범한 남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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