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파괴됐다던 러 조기경보기 위성사진으로 보니 멀쩡? (msn.com) 

▲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28일 촬영한 러시아 조기경보기 A-50의 모습

벨라루스의 반정부 세력 ‘비폴’(BYPOL)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인근 공군기지에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위성사진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비폴의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제 조기경보기 A-50이 마출리시 비행장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비폴 측은 드론을 동원한 이 공격으로 A-50의 전면부와 중앙부, 레이더, 안테나 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비폴 측은 “드론으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를 공격했다. 

아마도 다시는 날지 못할 것"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해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파손됐다던 A-50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처럼 보인다. 

동체 위에 둥그런 레이돔과 날개 영역에 약간의 손상으로 보일 수 있는 음영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눈이 쌓여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물론 멀리서 위성으로 촬영됐기 때문에 명확하게 기체의 파손 정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비폴의 주장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 벨라루스의 반정부 세력 비폴이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비폴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통치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벨라루스를 떠나 망명 중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비폴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