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사 옆에 있는 3군지사가 더 파라다이스임


본인은 3군지사 영외대대 출신.

08군번.


당시 대대전술부터 중대전술, 유격, 혹한기

모든 훈련이 3일을 안넘김.

게다가 행군도 한번에 20Km 이상 안함.

전술훈련은 심지어 행군도 갈때만 20Km 하고

복귀할땐 장비타고 복귀.

유격은 갈때 20 올때 20

결국은 유격훈련 이튿날 하루밖에 안함.

거기다가 유격도 대충.... 레인저 대부분이 대대사람들이라

운좋으면 우리중대 선•후임.

그래서 다들 짜잉나는거 아니까 설렁설렁 해줌


군수지원이 목적이라

우린 전쟁나면 장비타고 후방으로 빠져서

정비나 물량 지원하는곳.


병사들도 생활 빡세게 할 생각이 없어서

또라이 아닌 이상 전부 형동생 처럼 친함.

부사관 장교들도 전부 “몸만 다치지 마라” 주의...

군기? 그게뭐임? 할정도로 파라다이스


난 게다가 집안이 죄다 별들이라

대대장 관사에서 닭도리탕 먹고 갈비찜 먹고 부대생활 함.

일? 별로 안했음...

일없으면 소대 사무실에서 전부 에어컨 돌려놓고 냉동 만두 처먹고 놀았음.

믹스커피 무한. 자판기와 친구.

일과 4시반에 마침.

다섯시에 식수 파악해서 다섯시반에 밥쳐먹

밥먹고와서 샤워하고나면 나머지 노는시간.

그때 선임들이랑 티비보면서 노가리 까고

일꺽 지나면 또라이 아닌이상 걍 놔둠


애들 갈굴 일도 없거니와

갈궈도 빡세게 안갈굼.

적당히 고함이나 치고 나가서 담배피면서 얘기하는 정도


부식오면

맛스타 따먹기 건빵 따먹기 기본.


수송부랑 같은 내무실이었는데

가끔 수송부한테 뇌물주고 사제담배 한보루씩 받아서 핌.

간부들도 대충 그런사정 알아서 터치 안함

적당히 걸리지만마라 주의...


본부 취사병은 타중대 아저씨들인데 다들 친하게 지냄.

대신 간부식당을 우리중대에서 맡았는데

건빵나올때 미리 중대장한테 부탁하면

튀김건빵을 가끔 먹을 수 있음


봄가을에 날씨 시원할때

일과끝나고 바로 샤워하고 빨래 던져놓고

여섯시 넘어서부터 자판기 앞에서 온동네 병사들 모여서

노가리까고 율무차 존나 빨고 개그치고


집에 전화?

선후임들이랑 노가리 깔 시간도 부족한데 전화가 뭐임?

일•이등병때나 하는게 전화임

일꺽 지나면 전화도 잘 안함


나때 싸지방이 슬슬 열렸는데

주말에 싸지방 열리면 전부 IPX로 스타하고

그걸로 PX내기하고 ㅋㅋㅋ


소대별로 족구팀 축구팀 다 있고

탁구팀까지 있었음

초가을에 날씨좋을때 중대막사 앞에 대놓고 탁구대 깔아놓고

행보관 보는 앞에서 소대별로 탁구리그 돌리고 ㅋㅋㅋ


선임 한명이 연세대 다니던 선임이 있었는데

휴가복귀할때 일회용 카메라 10개 사와서

중대장한테 부탁해서 휴가복귀 중대장 차 타고와서 프리패스

그 카메라로 우리 훈련할때 놀때 사진 다 찍고

중대장이 그거 현상해와서 진심 우리 존나 웃었음 ㅋㅋㅋ

나도 나중에 사진 몇장 갖고 나왔는데

진심 가끔 볼때마다 웃김


전역해서 비슷한 지역 있는 선후임들 연락처 따서

전역하고 나서도 한 2~3년은 만나서 술먹고 했는데

이젠 알아서 연락 다 끊김


어휴 시발 그냥 군생활때

좃빠지게 논 기억 밖에 없다 쒸부럴

뭐.. 한게 없어 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