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대통령*이 인도 모디 총리를 만나 신남방정책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뭐.. 경제적 협력에 대한 논의는 우리 국익에도 어느 정도 이득인 거라 생각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최근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는

그렇게나 돼먹지 못했다고 하는 와중에 그나마 잘 한 거라 보임.

앞으로 인도와의 관계가 경제, 군사적으로 아주 아주 중요하다는 의견은

세간에서 힘을 얻고 있고 말이다.

어쨌든.


몇 년 전에 미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우리에게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할 것을 살짝 귀띔하고 간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정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기사들을 보니 이 전략에 참여하는 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듯 하다.

또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이번 달에 인도-태평양 육군총장회의에 갔다온 바 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626886622618152&mediaCodeNo=257&OutLnkChk=Y


현재 인도-태평양 전력은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일본,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데

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역시 이 또한 미국의 대중공 압박 계획의 일환인 거겠지.

우리나라에 사드를 설치한 것도 그 중의 하나일 수도 있을 테고.

물론 중공도 이를 잘 알기에, 인류 평화를 위협하기 위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약 150년이라는 시간을 잡고 추진 중이다.

이 미친새끼들.


미국은 중공의 대외 팽창을 저지한다는 게 1차적 목표겠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펜타곤은 중공과의 전면전을 가정한 상황 하에,

중공 주변국들에 군사적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그 예가

1. 인도와 앙숙임에도 파키스탄과 협력

2. 우리 군과의 협력(사드, 제주해군기지 등)

3. 대만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

4. 일본 자위대와의 협력


이러한 미국의 노력은

중공을 대륙봉쇄선 속에 가두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지.

지금도 끊임없이 주변국들을 침략하고 있는 중공의 만행을 저지하기 위해,

나아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아무리 이런 대의라 할지도

직접적인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뿌리칠 수도 있어야겠지만.


나는 우리 군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인 군사 협정 따위를 체결하지 않는 이상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군사 정보를 따오는 등은 어렵겠지만,

일단 강대국들과 같이 훈련한다는 건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텐데,

그들이 어떤 무기를 어떻게 쓰는지 직접 보는 건 정말 큰 공부가 된다.

또 중요 전략 거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으로써

이들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히거나, 정보 등을 수집하기도 좋고 말이다.

언제까지 국정원 인력 보내서 그런 것들 하나하나 첩보 수집으로 떼울 거냐?

국정원은 북괴뢰가 망해 없어지는 그날까지 대공방첩에 집중해야 하고 말이다.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해서 좋은 점은

미군의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협력하기에도 수월해진다는 거다.

거기에는 주싱가포르미군과 주태국미군까지 포함돼 있지.

그럼 미군의 큰 그림, 즉 인도, 호주, 일본, 싱가포르, 태국,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해서

인도양에서의 대중공 봉쇄선이 구축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중공을 1:1로 상대할 수 있는 나라는 인도가 될 거다.

핵무기 보유, 우주기술, 거기다 ICBM 기술, 막대한 국방예산, 상비군 병력 수 등

인도는 우리 편으로 삼기에 너무나 매력적인 나라다.

또 중공이라는 공통의 적을 둔 사이만큼 각별한 사이는 없다.

그래서 미국이 인도를 그렇게 아끼는 거 아니겠냐.

파키스탄도 인도와 원수지간이지만,

중공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와 손을 잡은 미국과 손을 잡은 것이고.

부탄도 중공의 위협 때문에 영공 방위를 아예 인도 공군에게 넘겼다.


한반도에서, 고구려의 영양왕까지해서 수나라의 침략을 4번이나 막아냈지만,

이후로는 중원의 국력에 압도되어 속국이 되고는 약 1,500년 동안의 간접 통치를 받았다.

그 세월동안 바친 조공만 해도 어마어마할 거다. 게다가 세자 책봉까지 지들이 주도권을 쥐었다.

그렇게 뺐긴 주권을 갑오개혁 때 가서야 겨우 되찾았다.

중원 왕조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그렇게 애를 써서 세운 게 지금 서대문구에 있는 독립문이다.

청나라 사신을 맞는 영흥문을 개박살내고 서재필이 국민 모금해서 그 자리에 세운 거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세운 거라 착각하는 병신새끼들이 엄청 많은데

국사 시간에 얼마나 처잤으면 그러냐 진짜.


중원왕조로부터 해방된 지 130여년 남짓밖에 안 지났다. 130년

우리말고도 중원왕조의 속국이 됐던 나라가 정말 많지만,

그들 모두 과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을 거다.

우리는 또 다시 중공의 속국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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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의미를 최대한 풍기지 않기 위해 앞으로 대통령이라는 직함으로만 부름.

단, 또 다시 똥싸가지고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 다시 욕을 할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