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란것은 2차대전때까지만 해도 방어의 주요 요소였다.

이후 전차의 발달과, 기동전이 생기면서 점차 유적으로 변해갔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요새가 사용중이다. 그것도 많은 숫자가 대규모로.


그중 우선 유명한 요새. 의정부를 알아보자.



구글에서 찾아본 한국의 요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동두천그라드 의정부그라드 일산그라드 파주그라드다.

딱 보면 알겠지만, 박정희 대통령의 산림요새사업의 성과로 대부분의길이 우거진산림으로 막혀있다.

대규모군. 그것도 기갑을 동원한 군대가 저런 우거진 산림을 통과한다는건 불가능하기에 올수 있는 통로는 사실상 몇가지 루트로 제한된다고 봐야한다. 이름하여 나무철조망이다.

즉 서북방면의 대규모 군이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저 4가지 요새중 최소 한가지는 지날수 밖에 없다.

이중 서울과 딱 붙어있는 의정부 그라드를 알아보자.



무시무사하다. 적의 진입부터 사전에 격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북쪽의 검은색 실선이 최초 방어선이라고 보면된다. 그 앞은 개활지로 기갑이건, 보병이건 진입부터 심각한 피해를 받게끔한다.

아래 적색 네모는 학교다. 학교에는 운동장이 있다. 그 넓은 운동장은 보급기지로 사용이 가능하다. 즉 보급기지가 사방에 깔려있는것이다. 무시무시하다.

붉은색은 공원이다. 저 넓은 공원엔 뭐가 들어갈것인가? 그렇다. 포병이다. 포병뿐 아니라, 지휘부까지 들어갈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며, 요새의 정 중앙에 위치한다.

심지어 주변에 보급기지로 사용 가능한 학교도 몇개씩 두고있다. 전방 포진지. 아니 공원에선 화력지원을하고 후방 공원에는 지휘부가 설치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더 끔직한점은 저렇게 위쪽은 넓고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요새의 모양에 빼곡히 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수색따위는 엄두도 못낼 엄청난 숫자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도에는 짤렸지만, 바로 아랫부분 끝나는 지점에 인터체인지가 있고, 거긴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다. 즉 기갑부대가 외곽고속도로타고와서 그대로 요새로 투입된다는것이다.

참고로 서울의 보병 예비군들은 지하철타고 그대로 망월사역, 회룡역, 의정부역, 가능역에서 하차하며 투입한다. 이건 머... 포위해도 답없는 요새를 후방에서 기갑이 지원되고, 중앙부에선 보병이 땅속에서 태어난다. (말 그대로 지하철에서 위로 투입되니 땅속에서 태어나는것과 다를것 없다.) 이러한 보병 생산시설이 무려 4곳이나 되며, 긴급출구를 만들어버리면 수백개로 늘어난다. 애초에 서울의 씨를 말리기 전에는 보병이 한번에 수백명씩 계속 생산된다고 보면된다. (보병무기나, 포탄도 저기서 태어날수 있다.)


이런 끔직한 전투요새. 의정부그라드. 사실 이건 시험적인 용도로 만든 요새를 후에 다듬은것이다. 다음에는(언젠가는) 더 답없는 요새. 일산그라드를 리뷰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