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은 일부다처제 국가다. 일부다처제는 폐지와 부활을 반복했다. 세계대전 패전 직후 잠시 없어졌다가 곧 부활했고, 1960년대 말 세계를 뒤흔든 신좌파 혁명의 여파로 1971년 다시 폐지했다가,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1986년 귀족 계급에 한해 재도입되어 지금에 이른다.

노예제도 동 시기에 부활했다가, 망스크가 황제에 오른 직후 본인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폐지시켰다.


테란은 망스크가 황제에 오른 이후부터 특유의 황금만능주의가 강화되며, 재산이 계급에 직결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본인의 귀족 작위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파산•세금 장기체납 시 계급이 내려가고, 일정 금액을 내면 귀족이 될 수 있는 식이다.(물론 귀족의 비율 유지를 위해 그 금액을 높게 설정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 모아놓지 못하면 꿈도 못 꾼다. 또한 상속세가 매우 낮아 귀족이 가난해져 강등되는 일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일부일처제가 꼭 그리 흔하지는 않다. 신분제 특성상, 대부분의 경우 결혼한다고 해서 신분에 변동이 오지 않으며, 귀족과 귀족이 아닌 사람 사이에서 나온 아이는 귀족이 아니며, 귀족이 아닌 배우자나 자식을 귀족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국가에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귀족 여성들은 누군가의 n번째 부인이 되기 대개 꺼려하고 여성 쪽 가문의 힘이 남성 쪽 가문보다 강한 경우 오히려 결혼 상대인 남성 가문에 다른 부인을 두지 않도록 요구 및 감시하기 때문에, 일부다처제는 귀족 중에 돈이 좀 쪼들리거나, 고위 귀족 중 남자로서는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선택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돈이 쪼들리는 남자 귀족에게 일부다처제가 매력적인 이유는, 테란의 출산 관련 세금 제도 때문이다.

테란은 부부가 아이를 세 명 이상 낳기를 권장하며 못해도 두 명은 낳도록 압박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테란에서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고 자녀 수만 다른 성인들이 있다고 하자. 자녀 5명부터는 국가에서 보조금을 지급해주지만, 본인의 자녀가 3명 이상인 사람이 내는 세금에 비해 자녀가 2명인 사람은 1.4배를, 자녀가 1명인 사람은 2.5배를, 자녀가 없는 사람은 4배를 더 내야 한다.

이 세금은 가임연령인 15세부터 부과되는데, 여성은 35세까지 자녀가 없을 경우 '노처녀세'가 추가로 부과된다.

다만, 여성은 65세부터 출산 관련 세금을 내지 않는 반면 남성은 15세부터 죽을 때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


난임, 불임인 사람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국가가 칼들고 그렇게 태어나라고 협박이라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그렇게 세금을 내야 한다. 과거 관련 항의를 한 CU대사가 초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