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브금 겸해서 곡 하나 듣고가자. 권혁주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3악장 연주야. 굳이 파가니니 1번 3악장을 갖고온 이유는 이부분에서 쥬테/리코세 등의 화려한 기교가 두드러지는것도 있는데,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부분이라...ㅋㅋ

 

일단 지난 10월 12일에 안타깝게 요절하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선생님의 명복을 빌어주자.ㅠㅠ 권혁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나무위키에 나와있지만 어쨌든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전 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문경진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잖아, 내가 거기서 '한국계 남성 바이올리니스트중 최초로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사람' 중 한명이라고 소개했지?? 권혁주가 그 다른 한명이자 한국의 1세대 음악영재중 한명이야. ㅠㅠ 난 그때 많이 슬펐다. 믿기지가 않았어.

 

서론이 길었네ㅋㅋ 안녕?? 북한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글로 헤드라인 보냈던 위키러야. 

 

저번에 썼던 글이 많은 관심을 받아서 정말 좋았어.(그리고 나 일베충 아님) 그래서 헤드라인이 풀린 김에 정보글을 하나 더 쓰려고 해 ㅋㅋ 관련 질문이 들어왔기도 하고. 

 

먼저 콘서바토리에 대해서는 인터넷에도 나와있는 정보가 얼마 없어서 내가 알고있는대로 쓰는거라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을수도 있어. 이 점에 대해서는 댓글로 말해주면 수정할께.

 

음악을 전공한다는건 힘든 선택이야. 일단 악기값은 경차 한대값이 보통에 레슨비도 많이 들 뿐더러 음대에 간다고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그러니 학창시절에 음악을 전공한다고 하면 부모님들이 많이 반대를 하곤 하지.

 

그래서 대학생이나 성인이 되서 음악을 제대로 배우려고 하면 학원이나 레슨쌤들은 흥미 위주로 가르쳐서 전공생들 배우듯이 제대로 배울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어. 기본기도 안되어 있는데 입시레슨을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ㅠㅠ

 

한국의 콘서바토리는 외국하곤 약간 다른 개념인데 외국에서는 콘서바토리가 그냥 음대를 뜻하는 명칭이야. 하지만 한국에선 콘서바토리는 학점은행제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예체능 관련 수업을 진행하는 사회교육원 또는 평생교육원을 말해. 그게 뭐냐고??? 나도 몰라. 어쨌든 이건 그냥 사전적 정의일 뿐이고 내가 정리해 주자면

 

콘서바토리는 그냥 늦은 나이에, 시작은 늦었지만 그래도 음악을 전공생들처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라고 보면 돼. 수준은 아무리 높아봤자 지방음대랑 비슷하거나 더 떨어져. 광고충들 말로는 무슨 뭐 경쟁률이 10대 1?? 개소리 멍멍!! 

 

그래도 기본기는 갖춘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실기시험을 보긴 하는데 앵간하면 다 붙어. 바이올린으로 따지면 스즈키 4권 배우는 사람도 붙었다더라. 취미로 배우다가 전공생처럼 진지하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웠을 정도면 충분히 붙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왜 소개한다면서 까고 그래요??' 라고 하고싶지?? 절대로 깐게 아니야.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 라는 설명을 해주고 싶었어.

 

내가 콘서바토리 수준이 지방음대보다 떨어지거나 비슷하다고 했잖아?? 다르게 말하면 지방음대 정도의 실기교육을 훠어얼씬 저렴한 학비로 받을 수 있다는 거야. 콘서바토리가 학생들의 실기수준은 낮을지 몰라도 교육 자체의 질은 떨어지지 않거든. 게다가 학사학위까지 나온다. 이렇게 말하면 좋게 들리지?? 나도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 학점은행제에 대해선 잘 몰라서 그 제도에 대해선 뭐라고 못하겠지만 주부들이나 직장인, 현재 대학생들도 많이 다닌다더라. 

 

어쨌든 늦은 나이이지만, 시작은 늦었지만!!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콘서바토리에 대해 알아보길 바래ㅋㅋ

 

3줄요약

1. 콘서바토리는 늦게 음악을 시작한 사람들이 전공생들처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을수 있게 해주는 평생교육원.

2. 진입장벽 낮고, 학비도 싸고, 교육의 질도 높음.

3. 주부나 다른 전공 대학생들, 직장인들도 많이 다닌다더라. 남라러들도 뮤-직에 꿈이 있으면 알아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