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채널

동백꽃에서 점순이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츤데레로 묘사됩니다. 또한 한국의 라이트노벨로도 여겨지는 로맨스 소설의 일종입니다. 여기까지는 일반인들이 잘 아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내용들은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점순이의 행적을 더 파고들어보겠습니다.

 

 

점순이가 "느 집에 이런 거 없지?"라고 말한 장면을 파고들어봅시다. "한여름이나 되거든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라는 대사를 볼 때 주인공은 울라티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한여름에 땀을 흘리면서 말이죠.

 

여기서 우리는 주의깊게 봐야합니다. 17살의 건장한 남자가, 게다가 거의 매일 나무를 하러 산에 가는 튼실한 남자가 한여름에 힘을 쓰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한여름에 힘을 쓰는 일을 해야하니 주인공은 옷을 어느정도 벗고 있었을 겁니다.

 

네, 바로 그겁니다. 점순이는 '주인공의 섹시한 몸매'를 보고 반한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르게 주인공에게 다가간 것입니다. 실제로 소설에 '어제까지도 저와 나는 이야기도 잘 않고 서로 만나도 본체 만 척하고 이렇게 점잖게 지내던 터이련만 오늘로 갑작스레 대견해졌음은 웬일인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주인공이 근육질이고, 점순이가 순간 주인공의 섹시한 모습에 홀려 주인공에게 다가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것을 알아봅시다. 주인공은  감자를 거부했을까요?

 

감자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습니다. 또한, 소설의 묘사를 보면 점순이는 나름 예쁘장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감자를 거부하다니,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네, 바로 그겁니다. 주인공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탄수화물인 감자를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근육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을 많이 먹습니다. 주인공도 이 원칙을 지켜 자신의 몸을 보호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더 알 수 있습니다. 점순이가 하필이면 닭을 괴롭힘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말이죠.

 

네, 그것은 바로 닭이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점순이는 이를 노려 탄수화물을 거부한 주인공에 대한 분을 풀었던 것입니다. 소설에 나온 "이놈의 계집애! 남의 닭 알 못 낳으라구 그러니?"라는 대사가 이 내용을 증명해줍니다. 또한, 주인공도 이에 분을 감추지 못해 최후에는 점순네 닭을 지게막대기로 후려팬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설 동백꽃의 숨겨진 요소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하면 점순이가 주인공에게 반한 이유와 감자 사건, 닭싸움 사건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 읽어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