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채널

점점 더워지고 있는 11월 31일, 나는 오늘도 평소대로 행동했다. 평소처럼 대구 해변에 나가 등산을 했으며, 그 산에서 수영을 했다. 평소와 다른 점은 하나도 없었다. 다만, 오늘은 평소보다 늦게 오후 3시에 나가 오전 8시에 들어왔다. 별을 보기 딱 좋은 때였고, 나는 맨눈으로 퀘이사를 관측했다. 평소대로 퀘이사는 초록색이었다. 무슨 일인지 하늘에는 폭탄자리가 다시 나타나 있었다. 심심해서 폭탄자리를 자세히 관측했더니, 폭탄자리에서 수소 원자핵이 보였다. 시력이 0.1이어서 그런지 내 눈은 좋다. 간식으로 블라디보스토크의 특산품인 빨간색 바나나와 파란색 사과를 먹었다. 바나나 씨가 너무 많아서 좀 곤란했다. 그리고 하산하는 길에 내일 봤던 도도새를 보았다. 개굴거리는 게 시끄러워서 스펀지로 때려죽였다. 오늘 12월 1일도 즐거운 하루였다. 이제 잠들어서 어제가 되기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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