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오면 고전역학부터 파는게 맞나봄...

수리물리도 있고 전자기도 있겠다만

전자기는 아직 양자장론 안들어서 그런가 필요할 때 찾아보는 백과사전 느낌이라 덜한데

고전역학은 학부때처럼 대충 액션 알고 퉁치는 수준이 아니더라...

통계랑 양자 과목명을 걍 많은 입자 세는 고전역학 행렬로 쓰는 특수한 고전역학 이렇게 바꾸는게 맞지 않나 싶음

1학년때 삽질한게 너무 슬프다 ㅠ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에서 고전역학의 어떤 부분이 필요하게 되던가요? 양자장론에서는 라그랑주와 해밀턴 역학의 기초적인 방법론을 장론 버전으로 재해석하는 데에 그치고 뇌터 정리 같은 경우엔 Lorentz covariant한 방식으로 처음부터 다시 유도했어서 그렇게까지 고전역학에 대한 심화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더라구요. 경로적분 등 아예 새로 배우는 내용이 대부분이고...군론의 경우에도 필요하면 해당 과목에서 한 번씩 짚고 넘어가 주고, 제가 학부 때 들었던 고전역학 강의에서는 정준 변환과 해밀턴-야코비 이론을 가르치지 않았어서 나중에 틈틈이 독학을 했었지만 다른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 필요한 적은 딱히 없었습니다.

저도 한창 공부중이라... 정확한 대답이 될진 모르겠지만 위에 댓글 써주신분이 말하신것처럼 언어로써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대학원 양자를 1학년때 다 땡겨들었는데 그때 Generator 언급하고 지나간거라던가, 왜 각운동량을 한단원 내내 할애해서 설명한건지 이런것들이 이해가 안갔거든요. 군론이라는건 얼핏 알았지만 이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고, 대칭성 설명하는 챕터에서는 학부 양자처럼 그냥 계산방법만 알게 되는거 같아서 답답하고... 또 대학원 통계같은 경우는 아예 위상공간에서 논의를 시작하더라구요. 말씀해주신 정준변환이랑 교환자로부터 유도되는 운동방정식 형태가 사실 학부때부터 이걸 왜 이렇게 쓰나 싶어서 더 중요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아 저도 통계역학 시작할 때 리우빌 정리를 하루종일 공부했던 적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반대로 보면 심화 강의들을 들으면서 고전 해석역학의 근간을 이루는 아이디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