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걸 교수님꺼 꼭 대학 학부생들이라면 찾아보시길


다들 그리피스나 유명한 미국 박사님들 저서만 보는데


물론 좋긴함


다만


양자역학 그리피스 버전은 처음부터 슈뢰딩거 방정식 나와서 수학으로 조지다보니, 처음 배우는 입장에선 이걸 왜 배우는지도 의문스러움


양자역학의 시작은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의 경계를 이해해야 비로소 그 전제가 이해가 가는데


솔직히 2학년 까지는 다들 캠퍼스 라이프 즐기거나 아직 뭘 해야할지 몰라서, 혹은 물리적 기초 기반이 덜 다져진 상태라 그냥 몸만 학교에 다니고 정신은 시간축 상 집에 있는 친구들이 깨나 있을거임.


개인적으로 4학년까지 학부생, 2년의 학부연구생, 3번의 개인과제를 거치면서 느낀점은


결국 전공을 해당 국가의 언어로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게 큰 축복이라는거임.


1. 백날천날 영어로 논문보고 영어 원서봐도 국어로 된 전공책으로 읽히는 속도를 못따라옴.


물론 발 번역으로 처음 배우는 친구들한테는 고통 스럽겠지만, 이 경우는 친구들이랑 정말 많이 이야기해보고 물리 잘하는 친구한테는 이 친구가 어떻게 해당 개념을 바라보는지, 개념과 개념 사이의 경계(말 그대로 전자기학의 경우는 경계조건, 정자기학과 정전기학의 차이, 시간 변화에 따른 맥스웰 방정식의 변화 등등)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둬야함.


2. 물리가 어려운 이유는 결국은 전제를 몰라서, 목차를 안봐서, 그리고 경계를 파악해두지 않아서 그럼


전자기학을 전자기학으로만 보고, 열역학, 고체물리학을 각 과목 그 자체의 시점으로만 보게된다면, 그냥 물리공부 안하는 걸 추천함.


자연계열 과목이 다 그렇듯, 철학이 기반이고, 각 분야에서 논하는 기준, 전제 사상을 제대로 인지못하면 평범한 학부친구들은 1학년 때부터 갈려나갈거임.


군머 하고 전역하고 한학기 타 분야 공부하느라 1년 쉬고 2학년으로 복학했더니, 진심 다 까먹음.


3. 뭘 모르겠으면 그냥 일반물리학 책봐. 역학이나 전자기학 뒤져보지말고


특히 진동같은 개념은 고정단 자유단 개념이 안잡혀 있으면 내가 왜 진동을 배우고 있는지 이게 왜 중요한지 하나도 이해못함. 참고로 저 두 개념 이해못하면 광학이나 전자기학 후반에 나오는 반사와 투과는 다루지도 못함. 위상을 이해못해서 말이지 ㅋ(본인 경험담임)


결론 : 잘하는 친구에게는 그 친구의 물리적 관점을 배우고, 반드시 소통하면서 공부하자. 물리는 학자처럼 소통안하고 모르는 거 질문하지 않고 살면 그냥 도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