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가 발표하겠다고 했던 실험장비 세미나도 어물쩡 넘어감.


2) 자기가 하자고 꼬셔서 매주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 논문 읽고 리뷰 쓰는데 자기가 약속한 피드백도 제대로 안돼... "다음주에 피드백 해줄께요." > 이렇게 다음주 다음주 어영부영 미루다 석달 걸려서 처음 피드백 받음. 바빠도 그렇지, 자기가 입으로 뱉은게 있으면 지키던가 대충이라도 사과를 하던가, 이건 좀 많이 다음주 아니냐?


2+) 자기가 냈던 리뷰논문 번역해서 KPS에 올린다고, 도와달라고 부탁함. 그래서 내가 다른 학연생들 데리고 주도적으로 논문 번역 작업 일주일만에 마쳤는데 미친새끼가 번역해서 올리는게 아니었다고 카톡으로 대~충 미안하다 ㅇㅈㄹ... 

장난치는건가? 번역 작업이 사소한거면 몰라, 단순 직독직해 수준이 아니라 한국어로 싹 갈아 엎어야 하는데 그 노력 한 순간에 물거품. 사실 이런건 사과로 끝날 일도 아냐, 그냥 credit 깨지는거임. 이 때 같이 하던 동료들 중에 화 안낸 사람 없었는데 이건 죽어도 모르겠지 그 양반은...ㅋㅋ


=> 이런 일 하나하나가 쌓여서 의욕 넘치던 학연생들 다 다른 랩으로 런치고, 나도 최근 런침. 


3) 나는 이 양반이 학기 초에 제의해서 이번 학기까지는 조교 하고 있는데, 자꾸 뭐 만들어달라 요구만 많음. 처음 업무할당 받으면서 협의했던거에서 곱절은 늘어남.


4) 그렇다고 자기 요구를 제대로 잘 설명하는가? 그것도 아님. 맨날 두루뭉술하게 그냥 "해줘" 시전해서 개빡침.


4.1) 강의에 꼭 필요 없는 이상한 자료도 자꾸 만들어 달라함. 중간고사 답안지 지가 이미 만들어놨다면서 왜 나보고 다시 만들어달라 하는건데? 백퍼 답안지 만들어 놓지도 않고 나한테 "해줘" 시전한거라고 봄.

최근에는 연구 동향 요약해서 소개하는 ppt 2페이지 분량의 자료 만들어 달라면서 타겟 논문도 안정해주고 나보고 알아서 정하라 함.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그냥 못하겠다고 함. 

ppt 2페이지 분량이면 논문 다 읽은 다음 문장설명은 생략하고 fig만 적절하게 떼와서 배치해야 하는데 그거 자기가 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강의 중에 설명하실건데? 한숨만 나옴.


5) 영어로 자료랑 과제 만드는데 오타 한번 나오면 발작함. 물론 상수를 잘못 줬다거나 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내 잘못도 있긴 함. 근데 영어가 내 모국어도 아니고 문법오류, 철자오류도 똑같이 발작하고 난리임.

근데 지가 이번에 낸 중간고사 역대급으로 오타 쏟아내서 수강생 분들 문제도 못풀고 발 동동 구르던거 알런지 모르겠다. 시험장에 코빼기도 안비치고 시간 가고 있는데 카톡도 자꾸 안읽어서 내가 선조치 후보고 했음.

시험감독 들어갔는데 감독은 못하고 얘들이랑 문제만 존나 풀고 나왔다 이거임. 나한테 오타 가지고 꼽주면서 professionalism 요구하던 프로페셔널한 학자의 모습은 어디에?ㅋㅋ 영미권 국가 시민권자인 검머외 양반이 너무하지 않나~싶음


6) 금요일에 충분히 조교 업무 지시(공지사항, 자료 제작 요청)할 수 있는데 자꾸 주말에 카톡 보냄. 초긴급 사항 아니면 월요일까지 기다리는게 professionalism의 미덕인걸 모름.

나 방금전에도 밤 11시에 카톡 받았다ㅋㅋ 과제 공지사항 올리라고


지금도 이 양반이 처음 조교 제의할 때 했던 약속 어기고 나한테 떠넘긴 이상한 퀴즈(성적 반영x) 자료 만들고 있는데, 사실 굳이 강의 중에 안해도 되는거고 작년 자료 좀 쳐 쓰지 싶어서 존나 짜증남. 아무거나 요구하고 좋으면 쓰고, 아님 말고 ㅇㅈㄹ 하는거 같음ㅋㅋ 걍 그렇게 느껴짐. 

사실 이 글도 갑자기 존나 짜증나서 쓴거임. 그래도 이번 학기는 시간표 좀 널널하니까 버티고, 다시는 상종도 하면 안될거 같음. 내가 3학년 때부터 대학원생 땜빵으로 조교 했는데, 그 땐 행복했다...근데 이번 학기에는 잘못 걸렸다 싶음.


진짜 이 양반 랩에 나중에 누가 들어갈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