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갤럽 정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호남에서 5% 라고 나왔다. 전국 지지도 8%

이제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다음 대선은 커녕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은 호남이고 의원 대부분이 호남 지역구이라 이런 호남지지도로는 거의 전멸할 수 밖에 없다. 

호남에서 라이벌이던 민주당의 지지도는 71%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호남민심은 확실히 국민의당을 버리고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러니 아직 3년이 남긴 했지만 총선이 다가올 수록 국민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다음 총선에서 다시 호남 지역구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슬금슬금 민주당에 복귀할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발목을 잡기가 매우 껄그러워 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이대로 가면 현재 40석 정당에서 총선후 대거 의석을 잃고

꼬마 자민련 (or 자유선진당)같은 10석 이하의 미니정당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그럼 이런 걸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 가능성은 있을까?

 

국민의당 앞에는 두가지 양자택일의 길이 있다. 

현재의 호남기반을 유지하거나 또는 현재의 중도노선을 유지하거나 둘중에 하나.

 

호남은 한국진보의 아성이고 국민의당이 호남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려면 중도노선으론 불가능하고 

현재 민주당보다 더욱 급진적인 즉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 정도의 진보노선을 택하면 

민주당으로 부터 호남의 진보표를 많이 뺏어와서 다음 총선에서 잃어버린 호남의 지지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이게 꿈이 아닌게 국민의당 초창기만 해도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5%, 국민당 지지율이 80%가 넘었다.

그런데 그동안 국민의당이 중도노선, 또는 보수화하며 호남의 지지를 거의 잃어버린 거다.

그러니 국민당이 확실하고 선명한 좌파 진보정당으로 변신하면  80% 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지금의 호남지지 5%는 벗어나 다음 총선 대선에서 비벼볼 여지가 생긴다.

 

이러면 총선에서는 어느정도 성적을 올리겠지만

중도노선을 상징하는 안철수는 국민의당에서 대선후보가 되기는 어렵다.

안철수가 이번 대선에서 몰락한 원인은 중도노선이라는 안철수의 정치적 정체성과 

진보성향이 강한 호남이라는 정치적 지역 기반이 서로 충돌을 일으켜

어중간한 자세를 취해서 양쪽의 지지를 다 잃어버린 결과이다.

 

그 반대로 현재의 안철수와 중도노선을 유지하면서 호남을 포기하는 방법도 있다. 

호남 기반을 포기하되 수도권과 경상도권에서 기반을 가진 바른정당 과 연합해서

확실한 전국 정당., 중도정당이 되는 길이다.

그러면 사실상 호남 지역구와 호남기반은  포기하고 수도권 경상도 권에서 의석을 얻어야 한다.

이러면 중도인 안철수-유승민-남경필 등 중도~온건 우파의 당이 되고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골고루 표를 얻을 수 있다. 보수진영에서도 자유당 홍준표/박근혜 같은 수구꼴통에는 염증을 느끼는 

젊은 보수와 민주당의 대북태도에 불만을 가진 반민주당 세력 들은 국민의당-바른정당 연합체에 표를 던질 수 있다.

합당을 할 수도 있지만 아마 합당보다는 정책이나 선거 때 공천 연합 정도가 아닐까 한다. 

문제는 이렇게 할 경우 호남 지역구를 가진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극심하게 반대할 거라는 거...

호남 유권자들은 워낙 과거 새누리당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 출신인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연합하면 호남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차라리 국민의당을 버리고 민주당으로 복귀하려고 할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나 국민의당으로 선 매우 어려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