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전제 A : 우리가 지소미아를 파기하는건 보통국가로의 개헌을 노리는 일본에게 오히려 유리한 수다. 
전제 B : 정치인(문재인 포함)은 남라에서 새벽글이나 쓰는 병신도 알 법한 사실을 모르는 상병신이 아니다
전제 C : 문재인은 친중, 친북, 반미, 반일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전제 D : 미국은 지소미아가 파기된다면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일본을 택할 생각을 하고 있다.
(전제 D의 경우, 역사적, 전술적으로는 이런 이유고(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9700644)
최근 정세를 봐도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https://www.voakorea.com/a/4940452.html)

난 이 네가지 전제를 가지고 음모론을 전개해보려고 한다.
이번에 조국 논란을 덮으려고 했든 아니면 원래 그럴 생각이었든 간에,
한국 정부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해 지소미아 파기 검토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지.


자 생각해보자. 전제 A와 B가 참이라면 문재인은 지소미아 파기가 일본의 보통국가화(그러니까 전쟁이 가능한 국가가 되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 짓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지소미아를 파기하려 한다는 추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에 전제 C, D를 끼얹어 보자.
만일 일본이 다시 한반도를 침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군사력 면에서만이 아니라 일본 헌법과 같은 법리적인 면, 미국의 입장과 같은 국제정세까지 고려해서) 한미일 공조가 약해지면서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쪽을 택한다.
이게 문재인 정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일본이 보통국가가 된다면 문재인은 일본이 다시 침략의 야욕을 드러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토착왜구, 매국노, 적폐라고 몰아가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지금도 반일 선동이 이렇게 잘 먹히는데 일본이 정말로 힘을 갖게 되면 일본과의 관계 개선 주장이 힘을 잃고 우리 민족끼리 단결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설득력이 생기지 않을까?
그러니까 일본이 진짜 개헌에 성공하고 미국마저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면 대한민국 입장에선 북한과 손을 잡는것 말고는 아예 다른 선택지가 없어질 수도 있다. 북한과 손을 잡으면선 중국과 척을 지지는 않을테니 이렇게 되면 친중, 친북, 반미, 반일이 모두 일사천리, 일석사조로 달성된다.

그러면 이게 문재인에게는 좋은 시나리오일까? 나쁜 시나리오일까?
문재인이 어디 클리앙이니 오유니 하는 곳에 올라오는 글들처럼 북한을 '무슨 짓을 하더라도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 우리 민족'으로 보고 있다면,
자기 세력의 보위와 확장이라는 큰 그림을 위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두 노 씨의 광기를 떠올린다면,
문재인이 이 시나리오를 실현시키기 위해 일부러 대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처음에는 문재인을 비웃었다. 어쩌면 이놈만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그냥 멍청한 감성팔이 선동꾼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문재인 본인은 멍청하고 무능할 뿐이지만 그 주변에 있는 놈들 중에 정말로 위험한 놈이 있는 걸수도 있다.
그게 조국이 되었든 임종석이 되었든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되었든 상황이 꽤나 위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피해망상이 들어서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