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이상하게 마계도시란 말이 맞는지 출퇴근 말고는 집돌이임에도, 출퇴근 그 짧은 시간만해도 경찰부를일이 간간히 생기더라구. 길거리 쓰러져 있는 사람 신고만2번에 맨발의 정신착란할아버지 신고한적도 있음.. 지갑같은 유실물신고도 몇번 있고.


때는 엊그제. 일끝나고 조국청문회 보면서 퇴근 하는데, 왠 캐리어 하나가 비맞고 있더라고.

근데 위치가 좀 그랫어.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옆 큰 기둥이였고, 그 기둥은 고가 전철로를 지지하는 기둥이였으며, 바로옆에는 버스정거장이였어.

저 캐리어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는게, 그길에 사람이 나 혼자였거든.

지하철로기둥에 캐리어. 그옆에는 버스정거장과, 통행많은 도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뭔가 수상하잖아?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지. 경찰아저씨들이 좀 바쁘셔서(전부 출동하신 상태였데) 한 10분? 15분? 만에 오셨어.

그리고 경찰분들이 그 캐리어를 딱 여는데?


아무것도 안들어 있더라. 누가 버린거야. 경찰분들에게 내 신원 알려주고 종결됫는데, 졸라 미안하더라.

결국 와서 쓰레기 수거해가라는꼴이 되버렸잖아.


그래도 내가 잘못한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