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쥐돌이 : 씻었으니까 괜찮아. 쥐동이 이제 중3인데 학원 다닐려면 좀 벌어야지...

아내 쥐순이 : 그러니까 우리도 도련님 따라 프랑스 가서 요리 하자고 했ㅈ...

가장 쥐돌이 : 이 여편네는 무슨 말만 나오면 프랑스 타령이야!

아내 쥐순이 : 아니 그게 아니라...

가장 쥐돌이 : 그래 미안하다! 남편새끼가 치즈도 못벌어오고! 미국에서 영화 하는 사돈댁 따님 모셔와서 내가 고생만 시키네!

(아내 쥐순이, 울며 애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가장 쥐돌이, 기침. 피가 배어나온다)

가장 쥐돌이 : 하 시발... 미안해 여보...

(가장 쥐돌이, 다시 기침)

가장 쥐돌이 : 나도 유럽에서 흑사병좀 퍼뜨린 집안 출신인데... 돈좀 벌어보겠다고 짱깨새끼들 동네 왔다가...

(가장 쥐돌이, 기침. 그리고 곧 조용해진다)

새끼 쥐동이 : 엄마 아빠 화났어?

아내 쥐순이 : 아냐 아빠 피곤해서 그래. 근데 왜 아직까지 안자고 있어? 감기 나으려면 일찍 자야지.


짱퀴역병에 희생당한 시궁쥐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