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와 저번학기때 우리 그룹에 들어와서 프로젝트 도왔던 놈인데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교수님이 그래도 착하셔서 나도 좀 봐줬었음


(쓸려는 툴킷이 있는데 몇주째 "엥 안깔려요~" ㅇㅈㄹ 하고 자빠져 있다가 결국엔 거의 아무것도 안한채로 끝냄)


그래도 교수님이 해보라 해서 학부생 연구 포스터 발표회에 등록하고 뭔가를 만들어오긴 했는데


상태가 심각해서 내가 좀 깠음. 전에 발표한것도 다른 학부생들에 비해 듣기 힘들 정도로 못해서 잘좀 하라는 의미로 한거였는데 좀 놀랐었을수도 있었을꺼 같음. 그래도 나도 학부때 연구하면서 많이 배웠던지라 도움만 청하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도와줄수 있는데 얘들은 그러지를 않음.. 


그 포스터 발표회가 오늘이었는데 자리가 비어있었음... 나중에 교수님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까 "급한일이 있어서 못했다" 라고 함 ㅅㅂ ㅋㅋㅋㅋㅋ


결국엔 학점만 받아먹고 튄셈이 됬는데 (이건 내가 직접 교수님한테 말해서라도 A 못받게 할꺼임) 이제 볼일도 없고 참 끝까지 대단하네.. 그나마 다른놈에 비해선 아주 가끔 뭐라도 물어봐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이렇게 끝내니까 참 대단함..


이번 발표도 얘 상태론 조금 힘들꺼라곤 생각했지만 설마 그냥 튀어버릴꺼라곤 상상도 못했음.


혹시 학부연구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이러지 말고 민폐가 될정도로 물어보십시오... 


쪽팔린다고 모르는걸 안 물어보는건 결국에 손해임. 물론 질문도 잘해야하긴 하지만 최소한 나는 일단 물어보면 기특하고 최대한 가르쳐주고싶음. 근데 이렇게 아예 아무말도 안하면 아무리 돕고싶어도 방법이 없음..


나도 학부애들 여러번 지도해봤지만 이번 애들은 정말 레전드 급이라 여기에 불평이라도 해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