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남역 동방 패러디물.

환상향. 몇백년씩 살아온 요괴들과 특이한 인간들의 안식처라는 설정답게 각종 꼰대들과 유교사상이 판치는 곳에 빙의당한 남붕이의 이야기임

기본적인 세계관은 환상향에는 남자가 적기에 '바깥'에서 주기적으로 남자를 데려오고, 바깥에서 온 남자들은 남역된 환상향에 적응하지 못해 각종 불화와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

그곳에서 남붕이가 빙의하기 전 원래 몸주인은 마을의 권력자에게 돈을 받은 부모로부터 아내를 강요당하지만, 돌발적으로 간택식(남편이 아내를 고르는 의식)에서 망나니 아내를 선택하고 결혼해버림.

이에 망나니 아내는 뭐에 변했는지 이악물고 남편을 먹여살리다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이 진행되는 와중에 남붕이가 빙의하는데, 남주는 빙의하자마자 그 능력으로 좆됐다는걸 깨닫고 다른 여자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3년상을 선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됨.



미친 유교사상의 환상향과 여존남비를 당연하게 여기는 신들, 그리고 현실에서도 진성 유교보이였던 주인공이 어우려지는 일상이 아주 맛도리임. 또 패러디색이 옅어서 동방이라곤 레이무밖에 모르는 나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음. 자극적이진 않지만 슴슴하게 술술 읽히는 수작

단점은 작가가 현생이슈인지 12월에 휴재했다가 3월에 잠깐 돌아온걸 마지막으로 소식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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