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밤 중. 원룸 자취방의 김남붕이 개꿀잠에서 깨어나 습관처럼 겔질을 했을 때, 그는 인터넷 세계가 상당히 이상해졌음을 깨달았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 아픈 머리를 달래기 위해 텅빈 담배곽을 뒤적이던 그는, 옷을 대충 걸쳐입고 근처의 편의점으로 향했다.
땅값이 낮은 지역은 여러가지 장단점을 달고 있는데, 여태 평범한 남성으로 살던 김남붕은 불편함 없이 어둑한 거리를 해쳐나갔다.
이상한 눈으로 그를 흘끗거리는 편순이나, 왜인지 모르겠는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디 괜찮냐고 물어보던 친절한 아저씨를 뒤로하고; 김남붕은 자신의 눅눅한 단칸방을 향해 어둑하고 후미진 골목을 어기적거리며 걸어갔다.
거의 도착할 즈음, 김남붕은 마침내 누군가 자신을 뒤따라오고 있음을 알게되었는데, 약간 긴장하며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다소 긴장한 듯 보이는 여자치고는 키가 큰 낮선 사람이 있었다.
'골목길에 모르는 남자랑 있으면 불안해 할 수 있지..'
종종 있는 일이기에 그는 신경을 끄고 다시 걸음을 옮겼는데, 기묘하게도 그 여자는 자신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오는 것이였다.
아마 자기 이웃일 거라 어림짐작한 김남붕이 신경쓰지 않고 단칸방 현단을 걸어올라가 현관문을 여는 순간 들려오는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에, 그는 그 밤 처음으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느끼에 되었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그 여자를 보며, 시간이 느려지는 감각과 함께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게 되었는데, 그의 뇌는
-그녀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누군가 쫒아오기 때문에 달리는 것 같다.
-어쩌면 그 누군가는 무기를 들고 있다.
-그녀은 아마도 내 이웃이라, 믿을 수 있는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터트렸고,
순식간에 그를 붙잡으려는 그 이웃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붙잡아 달려오는 관성 그대로 단칸방 현관내로 밀어 넣고, 스스로도 물흐르듯 들어가 재빨리 현관문을 잠구어 버렸다.
쿵쾅거리는 심박 속에서 한숨을 내쉰 김남붕은 혹시 그녀를 너무 세게 밀진 않았나 하는 생각에, 황급히 뒤돌아보며 물었다.
"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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