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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압박을 강화하며 국내 통신사들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는 직접적인 요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한 중인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지난 6일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만찬에 국내 통신사 KT와 SK텔레콤 임원들을 만나 미국 측 '반(反)화웨이' 정책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크라크 차관은 황창규 KT 회장과 SK텔레콤 임원에게 "미국은 화웨이 장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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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자국에 있는 군사 기지 인근 통신 장비 현황을 파악한 뒤 중국산 장비를 설치한 자국 통신 업체에 전면 교체까지 지시할 정도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에도 중국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며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고, SK텔레콤과 KT는 삼성, 에릭슨 등 다른 회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대사관 만찬에 참석한 통신사들은 "화웨이 5G 장비 선정은 검토 단계가 아니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정작 이 만찬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 만찬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