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에 붓펜으로 쓸때 손떨리긴하더라 ㅋㅋㅋ

떨러서 저런 부들부들체가 된거 ㅋㅋㅋ



챈럼들은 알고있는 사람도 있을거다.

19년간 쌍도에서 살다

처음으로 20살때 직업상 여러지역 여러나라 돌아다니면서 온갖사람 다 만나봤다..

북한사람도 만나봤었음ㅋㅋㅋ 중국 청도에서 유학중이더라ㅋㅋ

 펍에서 한국말 하길래 반가워서 말걸었다가 북한사람인거 알고 무서워서 ㅌㅌ했다 ㅋㅋㅋ 끝까지 따라와서 맥주한잔 시켜놨다고 이것만 마시고 가라길래 ㅅㅂ 뭐 탄건가 싶어서 안마시고 있으니까 지가 내 맥주 한모금 마시면서 see? 이러길래 마셨음ㅋㅋㅋ


여튼 각설하고...


온갖 인간군상을 보고 그 열악한 환경에서 그 인간의 심연까지 다 들여다보며 나이와 인종과 사는국가 지역 종교에 관계없이 사람의 악함과 선함은 성장환경에 따라 나뉘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굳게 믿고 살았다...


그래서 뭐 전라도로 취직했다...ㅅㅂ


대한민국에는 흔히들 생각하는 논밭널린 깡촌 시골에만 텃세가 존재하는줄만 알았다...

왜, 무엇에 억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에 억눌린 그들의 분노는 경상도인인 나에게 화마가 되어서 들어왔다.

거기다 내가 하프왜놈인걸 알자마자 반응이 좀... 역했다.


거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난 외지인이니까.


진짜는 일을 하다 느꼈다.

전 회사에서 내 능력으로 부서장 직책을 맡은 경험이 있다. 부서장 까지 가기위해 본사 사무실 직원들 올때면 웃통까고 룸빵에서 젓가락을 입술 밑에다 끼우고 춤까지 췄었다.

물론 실무에서도 깔끔했었다고 자부한다. 직속상관의 추천서가 있었으니까...


빽도 좆도없는 고졸이 근무지에서 탑4에 들고야 말았다. 그렇게 전직을 하고자 했고 준비를 하다 이곳으로 왔다.

근데 여기오니 대리라고 하더라.

다른 동기들은 적어도 과장은 주던데.. 싶었다.

나처럼 부서장급 맡다가 이직한 친구는 팀장으로 이직했다...ㅋㅋㅋㅋ


회사에서 대놓고 그러더라 고졸은 원래 인정 안한다고. 근데 그나마 부서장 직급 경험있어서 채용한거라고.

지역마다 다른가 싶어 그런가 보다 했다.


내가 고졸이라 그런가 ...

일하는 도중 내 의견을 말하면 대답도 없는 무시로 들은체도 안하거나 생각좀 하고 말하다는 둥 비꼬거나 고함만 쳐댔다.

왜 내가 틀렸는지는 알려주지도 않았다.

검색하봐도 나오지도 않는다... 


경험이 있으니 거기서 나온 거겠지 히고 넘겼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지나고 나는 바보가 되어갔다.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는것 보다 그냥 필요한거 달라고 하면 갖다주는 로봇이 되었다.

1년이 넘어도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작업에 들어왔는지 프로젝트 목표는 뭔지 하나도 모른다.

진짜로 모르겠다.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고 프로젝트니 작업이니 뭐가 있다고 얘기해 주는 사람도 없다.


뭘 하라해서 하다보니 내가 작업을 하고 있거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 되었다.


그리고나서 부장이 내게 말했다.

너는 입사한지 1년도 넘었으면서 그거하나 혼자 못하냐? 그것도 모르냐? 너 부서장하던애 맞냐? 가라진급아니냐?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직접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췄고, 나는 로봇처럼 살아오길 선택했었다.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올해 신년회때 동기모임에 나가 이런사실들을 털어놓았다.

부서장 시절의 그 패기가 안나온다고...


동기들이 나보고 가스라이팅 당하고있는것 같다고 하더라.

더 늦기전에 나오라고 그러더라 ㅋㅋㅋ


이직준비 4개월만에 드디어 직장을 하나 얻었다.

외국계 기업에 이력서를 던졌고 면접을 봤는데 내 경력 보더니 왜 깡촌에서 대리로 썩고있었냐고 묻더라. ㅋㅋㅋㅋㅋ

그리고 사표를 던졌다.


지긋지긋한곳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떠난다.

평생 그렇게 살아라 개긑은놈들아. 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