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챈이 좀 더 적당한 내용이긴 한데 이거 하나 때문에 고닉을 만들기가 그래서 그냥 여기다 씀.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상황이라면 여당 소속 현 남양주시장인 조광한이 평이 좋지가 않음. 신도시 지역(다산, 별내)에서는 신도시대로 서로 상대방만 챙겨준다고 화가 많이 난 상태고 원도심에서는 원도심대로 신도시만 챙겨준다고 욕먹는 사람임. 사실 소규모 택지지구가 난립해있는 남양주 특성 때문인가 전직 이석우 시장도 그렇고 현직도 그렇고 일을 대놓고 대충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듬.


1. 갑구 - 평내동, 호평동, 화도읍(읍사무소 소재지인 마석우리에서 딴 마석이라는 지명으로 더 잘 알려져있음.), 수동면


17~19대에서 지금은 송파에 있는 민주당 최재성이 3선을 지낸 지역임. 그러다가 20대 선거에서 민주당 조응천이 마침 빈자리가 생긴 이 곳에 전략공천되어서 도전했고, 17, 18대 선거에서 낙선했던 새누리당 심장수가 대결했음. 십수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왔던 심장수의 우세가 점쳐졌고, 막판까지 앞섰지만 관외자 투표에서 결국 뒤집혀서 0.3% 차로 조응천 당선.


이번에도 민주당 조응천 vs 통합당 심장수의 대결이 펼쳐지게 되었음. 그런데 조응천이 낙하산으로 온 것 치고는 나름 지역에서 열심히 해서 호감도도 올라갔고 GTX B 건설 확정이라는 결과도 이끌어내서 판세는 조응천 쪽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함.


GTX B가 이 지역에서 진짜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게 이 동네 간선 교통수단이 경춘선(평내호평역, 천마산역, 마석역)인데 길고 긴 배차간격(출퇴근시간대 15분, 평시 25분)과 일부를 빼고 상봉 종착이라 도심행을 위해선 높은 확률로 2환승이 필요하다는 점(그것 때문에 버스 타고 도농역으로 가거나 아예 평내/호평동에서는 M2323, 마석에서는 8002/M2341을 타고 잠실에서 환승해서 도심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기도 함.) 때문에 교통이 상당히 불편한 지역이었거든.


2. 을구 - 별내동, 별내면, 오남읍, 진접읍


17~19대 때까지 민주당 박기춘이 3선을 하다가 비리에 연루되어 20대 때는 14년 지방선거 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였던 김한정이 출마해 당선됨.


소규모 택지지구가 난립한 오남읍/진접읍과 별내신도시로 이루어진 지역구인데, 민주당에서는 김한정이 무난하게 공천을 받았고, 통합당에서는 06~18년 남양주시장이었던 이석우가 공천을 신청했으나 청년 전략공천으로 당 중앙위 청년분과의원장인 김용식이 전략공천되었음.


김한정에 대한 평은 그다지 좋지 못하며 박기춘(특히 박기춘은 오남읍/진접읍에 4호선을 유치해냈다는 큰 공적이 있음)보다 떨어지는 편. 그래서 야당이 나름 노려볼 만한 지역구라고 생각하는데 전략공천을 했다는 게 참...


사실 이석우 전 시장이 별내에서는 자기네들 신경 안 써줬다고 욕 많이 먹었고 그렇다고 오남읍/진접읍에서 평이 좋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낙하산을 태워보낼바엔 차라리 이석우 전 시장을 공천해서 조금 남아있는 토박이 수요라도 공략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3. 병구 - 퇴계원읍, 진건읍(읍사무소 소재지인 사능리에서 따온 사릉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 다산동, 양정동, 금곡동, 와부읍(읍사무소 소재지인 덕소리에서 따온 덕소라는 지명으로 더 유명), 조안면.


20대 총선 때 신설된 지역구로 18대 때 구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통합당 주광덕 의원이 당선되었고, 이번 총선에서도 무난하게 공천됨.


알다시피 주광덕 의원은 작년 조국 사태 정국에서 꽤 큰 활약을 한 인물인데 민주당에선 원래 19대 비례대표 의원이었고 20대 총선 때 낙선했던 최민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다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 박탈이 되어버림. 그래서 빈 자리에 들어간 사람이 다름아닌 김용민 전 검사. 다시 말해서 친 조국 vs 반 조국 양상이 되어버림.


이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통합당에 더 유리한 지역구였음. 퇴계원읍, 구 도농동, 금곡동, 진건읍은 통합당 강세 지역이고 와부읍도 박빙 지역이었기 때문. 다만 다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이 쪽이 여당 강세지역으로 단단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오차 범위 내 박빙임.


게다가 후보 경쟁력 차원에서도 현직 의원+남양주 토박이(파보면 구리 출신이긴 한데 본인의 경력과 구리와 남양주 간의 복잡한 역사 덕분에 구리와 남양주 모두에서 토박이로 인정받을만한 조건이긴 함.)인 주광덕 의원이 더 유리.


주광덕 의원은 18대 때 구리에서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평을 받고 19대 때 낙선한 경력이 있는데 이번에는 지역구 내 평이 그럭저럭이었음. 다만 이 쪽은 여당 후보가 낙하산인지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