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는 싫어할 嫌, 증오할 惡, 말 그대로 특정 대상을 싫어하고 증오하는 것 뿐임. 그 특정 대상에는 개인이 들어갈 수도 있고, 단체가 들어갈 수도 있고, 당사자를 제외한 나머지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 또 "쟤 좀 별로다." 하는 수준부터 "쟤 극혐이다" 까지 혐오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만 보통 전자는 '혐오' 까지로 부르지는 않지만. 보통 저런 건 '꺼림' 정도로 볼 수 있겠지. 어쨌든 혐오는 특정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감정'에 가깝고, 이성이 아닌 본능적으로 이런 것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음.


비판은 비평할 批, 판단할 判, 대상의 시시비비 따위를 논해 판단하는 것임. 역시 특정 대상에는 개인, 단체, 사회가 들어감. 단, 혐오와는 달리 비판에는 타당한 논리적 근거가 필요함. 그게 없다면 그냥 비난에 불과해지겠지. "나는 ☆☆☆의 정책에 대해 ~~~~~한 이유로 반대한다." 이게 비판의 정석? 정도로 볼 수 있겠지.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특정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가 필요함. 그래서 본능에 가까운 혐오와는 달리 비판은 이성이 담당한다고 볼 수 있음.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혐오와 비판은 공존할 수 있음, 당연하게도. 이제 논리적으로 대상을 비판할 근거가 있고, 본능적으로 혐오하기까지 한다면 나는 그 대상을 '배제' 하게 되겠지.



일단 미천한 한 학생의 생각이기에 이 글을 보는 님들 생각이나 관점과는 다소 상이할 수도 있고 내 글에 오류가 발견될 수도 있지만 나의 잠깐 동안의 생각 결과는 이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