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ism 이라는 단어가 민족주의로 번역되니까 Nationalism = 민족주의로 통용되긴 하지만, 종족적 민족주의와 Nationalism은 같은 개념이 아님.


사전적 정의로써 Nationalism은 독립된 주권을 갖는 국가의 건설, 국가적 정체성의 형성, 국가 단위의 단결을 촉진 등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어서, 이것이 꼭 하나의 종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


미국 같은 경우에는 다문화, 다인종 국가긴 하지만 미국이 Nationalism 이 아예 없는 나라는 또 하니거든. 미국도 미국만의 국가적 정체성이 있으며, 어떤 일이 닥쳤을 때에는 국가 단위로 단결하기도 함.


문제는 바로 어느 한 종족을 우월하다고 하면서 배타성, 고립성을 띄는 종족적 민족주의지. 민족주의 자체가 나쁜 거라던가 없어져야 한다는 건 잘못된 것임.


우리는 국가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볼 수도 없고, 국가를 해체시킨 이후에 닥치는 것은 낙원이 아니라 파멸이지. 그리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정체성을 심어야 하고 구성원들에게 단결을 요구해야 함. 따라서 Nationalism이 사라진다면 국가도 유지할 수가 없게 되는 거지.


민족주의가 있기 전 시대에는 왕이나 귀족들이 국가를 소유하고 있었고, 신민들은 왕이나 귀족의 소유물이었지만. 국민주권사상이 보편화 되면서 국가는 국민들의 자발적 지지를 바탕으로 유지되는 것로 바뀜. 이는 곧 국민들이 국가의 존속을 원하지 않는다면 국가는 소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임.


결론을 말하자면,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Nationalism 은 필수적인 존재이며, 우리가 타파해야 할 것은 종족적 민족주의지 민족주의 그 자체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