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안도 키와는 사회를 해치는 끔찍한 해충입니다. 제거해야 마땅합니다. 다음에 빼앗기는 건 당신의 남편일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의 애인일지도 모르고 당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고 당신의 아들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사형시킵시다. 현장 목격 증언은 애매모호하지만 사형시킵시다. 피고인의 방에서 압수된 독극물이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아닌지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사형시킵시다. 현장에 다른 독극물로 보이는 병이 떨어져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말고 사형 시킵시다.

증거도 증언도 상관없습니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명품 옷을 입고 상어 지느러미와 푸아그라를 먹었으니까요. 사형시킵시다.

그것이 민의, 그것이 민주주의다. 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 민의라면 옳다. 모두가 찬성하는 것이라면 모두 옳다. 그렇다면 다 같이 폭력을 휘두른 것도 옳은 일이구나.

진짜 악마는 거대하게 부풀어올랐을 때의 민의다.

자신을 선한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추레한 똥개가 하수구에 빠지면 다 같이 모여서 뭇매를 때리는 그런 선량한 시민들이다.

리갈 하이에 나온 대사임

그러나 저게 일본인들이 데모를 하지 않는 이유도, 데모하는 한국인더러 멍청하다고 하는 이유도 아님

그냥 일본 사람들은 강자에 맞설 의지는 없음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린 사람에게만 돌을 던지는 소위 이지메가 횡행함
데모를 그래서 안 하는 거지 얘네도 군중심리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음

다만 리갈하이라는 드라마에서 이런 발언은 한국 방송이었다면 상상도 못함

민의가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한국인들이 난리가 날 것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