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은 예로부터 배달의 민족에서나 쓰는 애매함의 척도로, 돈주고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되었다. 즉, 귀차니즘이 만연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른곳을 찾게되는 그런 머리짧은 사람의 컨디셔너 같은 존제로서 반드시 받아야 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동시에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이가, 혹은 좋은 점수인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드는 그런 점수인 것이다.

1점 2점 3점으로 상중하를 나누던 옛 구몬선생님은 나의 이러한 관념에 점수를 볼때는 언제나 만점이 몇점인지 확인하라며 일침을 가하셨는데, 오늘날, 인터넷 대한민국 구석구석 관광명소 찾듯이 찾아 들어갈 수 있다는 남라에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