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시민성이 높은 사람은 집단주의자나 권위주의자와는 구별된다(3번, 5번 등). 그렇다고 개인주의나 자유주의로 이들을 온전히 설명하기도 어렵다(2번, 6번 등). 개인주의 대 집단주의, 자유주의 대 권위주의. 이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분법이다. 민주적 시민성은 이런 이분법으로 잘 포착되지 않고, 둘을 적당히 섞어놓은 절충과도 다르다. 이들은 개인이 자유롭기를 바라지만, 좋은 공동체 안에서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강하게 의무감을 느끼므로, 자신처럼 하지 않는 동료 시민들을 무임승차자라고 싫어하는 성향도 강하다. 그러니 마냥 이타적인 시민과도 다르다.  






'이들은 개인이 자유롭기를 바라지만, 좋은 공동체 안에서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


이전까진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공동체주의)로만 무의식적으로 판단했던 본인의 명치를 얻어맞는듯한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