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원래 밀리터리 채널에 게시해야겠지만 채널이 죽어서 여기에 게시함.

 

장갑차는 육군의 무기중에 여러모로 전차나 대포에 비해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었다.

자주포나 견인포 처럼 화끈한 화력을 가진것도 아니고 탱크처럼 막강한 방어력과 돌파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장점은 뛰어난 기동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운영비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역할도 불분명하고 장갑차의 정의나 성격조차 불분명하다.  

과거에는 순항전차, 경전차라는 종류가 있었지만 이미 메인배틀탱크 주력전차에 흡수당했다.

또 APC라고 불리는 병력수송차량이나 험비같은 군용 지프나 심지어는 테크니컬 같은 무장 트럭 과도 겹치는 점도 있다.

소련군의 BMP나 브래들리 전차, 스트라이커 같은 대표적인 장갑차들도 있지만 언제나 전차에 비해 보조적이었다.

또 차륜형 정찰 장갑차나 보병 전투차(IFV)로 구별하기도 한다.

 

한국 육군은 전차가 2300대 인데 장갑차는 2800 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미군 이나 영불독 등 유럽 일본등 우리와 비슷한 육군 전술을 가진 

육군들이 전차 숫자의 4배~5배 정도의 대량의 장갑차를 보유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한국 육군이 기계화 기동화 정예화 정도가 뒤지는 구식 보병전술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기계화 기동화는 앞으로 점차 징병자원이 줄고 모병제로 가려면 필수적인 변화이다.

즉 한국군은 구식 견인포 자주포 전차는 점차 퇴장시키고 육군 보병 숫자는 줄이고 

대신 장갑차수를 늘려 기동군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본다.

장갑차도 K200/K-21 같은 보병전투차 뿐 아니라 K-806/K-808, 바라쿠다 같은 장륜 장갑차 등 

다양한 신모델을 개발해 도입해야 한다.

 

요즘 한국 육군은 아파치 같은 공격헬기에 꽂힌 모양인데 

아파치 헬기 1대 도입할 비용 (500-600억원) 이면 장갑차 40 대 정도는 도입할 수 있다.

이미 적국의 전차를 상대로 할 전력은 충분하니 보병의 기동력을 높일 장갑차에

그 돈을 쓰는게 전체 육군의 기동력을 높여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 있다.

 

또 도입 방향도 K-21 같이 경전차 같은 중무장, 대화력의 고가 고성능의 장갑차가 아니라 

K-806 같이 기동성과 수송력을 중시하고 획득 가격이 낮은 차륜형 경장갑차 등 

APC 급의 경장갑차를  획기적으로 대량으로 도입해야 한다.

한국 정도의 육군 규모라면 지금의 2-3 배 정도인 5천대에서 8천대 정도의 장갑차는

있어야 균형 잡힌 기동력을 갖춘 육군력을 유지할 수 있다.

K-806/K-808경장갑차 3천대 증강하는데 예산이 아마 4조에서 5조 정도 들텐데

충분히 그 값을 하고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