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General Electric 이라고하면 여기 낮선 분도 많을 건데 

바로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세운 미국의 종합 가전업체 였던 회사. 

 

지금은 주로 항공기 엔진이나 발전소 발전기 터빈 등과 의료기기, 금융업 등 이 중심이지만 

한 때는 현재의 삼성이나 LG 급의 세계구급 미국가전업체 이었다.

전구사업도 이어가다가 LED전구도 하고 했지만 지금은 정리.

예전에 50-60년대 한국에는 미제인 GE 냉장고나 GE 세탁기 등이 부의 상징이었다.

특히 미제 답게 뭐든지 크고 무식하게 튼튼하고 고장이 없다는게 큰 장점이었다.

그런데 이런 GE가 망한 이유를 알았다.

 

최근에 할머니가 집에서 쓰는 다리미가 안된다고  수리를 부탁하셨다.

그런데 가보니 다리미가 미제 GE 다리미인 것이다.

우리 할머니가 젊은 새댁일 때 다리미을 샀는데 그게 그당시 최고인 미제 GE 다리미.

증기 스팀 다림질도 되는 그당시로는 최첨단 고급 다리미. 그게 1950년대 말이다.

무려 할머니가 새댁일 때부터 연세가 80이 넘으신 지금까지 이 다리미를 쓰신거다.

물론 국산 다리미도 있지만 써보시더니 손에 익은 GE 다리미가 더 좋다고 지금까지 쓰신거다.

 

외관의 상태를 보니 전기 코드를 싼  직물 피복이 다소 헤어지고

스트레인 릴리버 고무가 좀 헐겁지만 단선 등 별 이상이 없어보었다. 

 

그런데 이건 미제라 AC100 V 전기를 쓴다. 그래서 220V 한국가정에서 쓰려면

통칭 "도란스"라고 부르는 스텝다운 변압기가 필요하다 

한국이 220V로 바꾼게 아마 1980년 초인걸로 아는데 

그때 부터 변압기로 110V 로 바꿔서 다리미를 써오신거다.

그런데 그 변압기에 파일롯 램프에 불이 안들어오는게 바로 트랜스가 고장이 난 것이었다.

 

다행이 트랜스 문제는 스위치 고장이라 스위치를 아예 떼버리고 수리를 했다.

트랜스를 고치니 GE 다리미는 언제 그랫냐는 듯이 여전히 잘 동작한다.

그래서 할아버지 와이셔츠를 거뜬히 해치웠다.

즉 변압기가 고장이 날 정도로 오래 써도 이 GE 다리미는 여전히 고장없이 잘동작한 거다.

 

할머니 말씀이 "이거 만든 회사 틀림없이 망했을 거다. 

한번 팔고 나면 절대 고장이 나지 않으니

다시는 새로 사는 사람이 없을 거라  안팔려서 공장 문을 닫았을 거다" 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튼튼함으로 유명했던 GE가전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