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통일의 성공 사례로 동독 서독을 언급하는 높으신 분들이 있는데, 뭐 다들 알다시피 그 경우는 아예 한반도랑 상황 자체가 달랐으니까. 교류가 매우 활발했고 통일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적어도 우리보다는 높았음. 물론 우리보다 분단 시기도 짧았고.


이미 분단된 채로 70년이 넘게 흘렀는데 이제와서 통일을 하기란? 쉽지 않지. 당장 우리 먹고 살기도 바빠죽겠는데 통일은 얼어죽을. 특히 어느 정도 경제 기반이 탄탄해진 우리 높으신 분들과는 달리 2030 청년들은 지금 대출 없이 생활하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더 빠를 지경.


그리고 아주 가끔씩 통일하면 징병제 안 한다고 찬성하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씩 있는데, 통일을 정상적으로 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그 중국'과 국경을 맞닿게 되는데, 심지어 미성년자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징병제를 안 할 수가 있을까.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