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 할아버지 16년 할머니 26년생이시다. 

할아버지는 태평양 전쟁시기에 운 좋게도 일본 본토로 징용가셔서 겨우 돌아오셨는데 일본탄광에서 일하셨단다. 돌아가실때까지 일본인들처럼 밥그릇 들고 드시면서 왜놈들이 하도 흉악하게 부려먹어서 치가 떨린다고 말하셨다. 몸 곳곳에 맞아서 난 흉터들도 꽤 있으셨고.

할머니는 그냥 잘 사는 집이셨던것 같은데도(할머니 오빠가 대학생이었다니까) 의무교육 못받으셨고.. 맨날 하시는말이 옆집사는 일본인들이 너무 착하고 좋았는데 그 사람들이 전쟁끝나고 일본 돌아갈때 양녀로 데려가고싶어했다고 말한다. 근데 웃긴건 뭔줄아니?? 그런 분인데도 그 일본이웃말고 일본순사나 일본인 전체에 대해서 말할때는 치를떨면서 말한다. 그리고 여기 나무위키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일본 애국행진곡 있지?? 그거 얼마나 세뇌당했으면 아직도 1절 완벽하게 부른다. 내가 하도 들어서 위키에 있는 일본군가 다 찾아보다가 알아냈다. 그리고 황국신민서사도 7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1절 일본어로 다 외운다. 너무 유화적으로 잘해줬나보다 그치??

 

친할아버지는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순사 무서워서 20년대에 만주로 피할때 같이 가셨다가 해방되고 나서 겨울에 압록강 걸어서 내려오셨다고 귀아프도록 들었고. 너 요즘에도 경범죄 저질렀다고 순사가 무섭다면서 해외도피하니?? 정말 일반인한테도 좋은시대였나보다 일제시대가. 그치?? 일제시대는 지금 친일인명사전 등재된 고위층이나 먹고살만한 태평성대였겠지 그렇게 좋았으면 아무도 안시켰는데 태극기들고나와서 광복됐다고 좋아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