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20대 남자에 서울 사는 지방출신 명문대생이고 군필임을 밝히는 바이며 이를 염두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나는 자한당이 민주당 보단 낫고 보수가 진보 보다 낫다고 보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나의 현실적 조건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의 결론이다. 

 

  물론, 자한당도 민주당 못지 않게 병신인건 인정한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한당이 민주당 보다 낫다고 본다.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가? 이런 저런 거창한 표현이 있지만 나는 간단히 요약하면 결국 이해관계의 역학, 속된 말로 밥그릇 싸움이라고 본다. 결국 현명한 유권자라면 자신의 이해관계에 비추어 가장 자신의 효익을 극대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거나 하다못해 손실을 최소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는 정당/후보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자한당이 친일을 한다? 일왕 생일잔치에,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다? 5.18을 폭동이라 매도한다? 답도 없는 꼰대 발언을 한다? 그래, 잘못됐다고 비판은 할 수 있다. 기분은 나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내 이해관계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사안은 아니다. 당장 불쾌할 수는 있어도 그로 인해 딱히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자칭 진보세력이라고 하는 것들은 하는  정책마다 번번히 내 밥그릇을 건드려왔다. 우선 여가부 만들어서 지금의 페미나치 여성계 카르텔 키워준 원인제공자가 좌파 정부인 김대중 정부다. 햇볕 정책으로 세금 낭비해가며 북한에 핵 만들어 준 것도 김대중 작품이다. 그 세금 딴데 썼으면 모르긴 몰라도 더 유용하게 썼을 것이다. 

  고교평준화 같은 일본도 한번 시도했다 폐기한 정책을 옹호한 것 역시 진보진영이다. 정작 이 정책이 최초로 시행된게 박정희 정권시절인걸 감안하면 참 아이러니하다.(애초에 나는 박정희를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남로당 경력도 있는데다 시행한 정책들 중 상당수는 꽤나 진보적이다.)덕분에 가난한 지역의 공부잘하는 학생이었던 나는 울며 겨자먹기로 똥통고를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없는 형편에 열심히 공부해서 상경했더니 지방에서 공부잘해서 상경한 나는 명문대생이라고 학벌 블라인드 채용으로 차별하고, 정작 지방에서 공부 못해서 지방대간 놈들은 공공기관 공기업 같은 데서 지역인재 전형 확대해서 우대해줬다. 아니, 학벌 보는건 역차별이라면서 지방대생이라고 우대하는건 뭔 이중잣대냐 학벌을 안 볼꺼면 끝까지 보질 말던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껏 군대에서 뺑이 치고왔더니 그새 대통령이 문재인으로 바뀌어서 나는 군생활 내내 목함지뢰도발이다 뭐다 해서 분위기 개 살벌하고 그거 때문에 유서까지 썼는데 이것들은 지들끼리 하하호호 화해무드에 북한을 주적이라고 명시한 문구마저 국방백서에서 삭제해 버렸다. 가뜩이나 전역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제서야 군 장병 월급 대폭 오르고 처우 개선되어서 상대적 박탈감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아예 내가 군생활한 의미(=주적 북한으로 부터 나라를 지킨다)까지 손수 부정해버리니 욕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다. 

  그리고 복학을 해 보니 사회는 미투다, 여성할당제가 뭐다 온갖 남성역차별 정책으로 개판 되어있었다. 이 또한 좌파정부의 작품이다. 애초에 좌파는 늘 꼴페미들과 한편이었다. 그러니 문재인이 당선되고 페미들 옹호해 주는 것은 어찌보면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 뻔한걸 예상 못하고 좋다고 문재인 찍어준 놈들이 병신일 뿐이다.(참고로 난 유승민 찍었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홍준표 찍을꺼다. 최악을 막기위한 차악으로) 문제는 항상 다수의 우민들이 저지른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피해는 그렇지 않은 시민들도 같이 입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하다하다 성인 사이트 마저 차단당하고 법원에서는 성인지감수성이라는 되도 않는 논리로 유죄추정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또한 좌파 정부가 저지른 일이다. 

  이렇듯 하는 일마다 번번히 가만히 있는 내 인생에 시비를 거는데 내가 어떻게 진보정당을 곱게 볼 수 있겠나? 이것이 내 입장에서 자한당이 그래도 민주당 보다 나은 이유이며 보수가 진보보다 나은 이유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게 나 뿐만은 아니다. 인터넷에서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보수 커뮤니티가 없다, 보수 커뮤니티라곤 기껏해봐야 일베나 디씨 야갤같은 저질들 뿐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오픈형 커뮤니티 한정으로 맞는 말일 뿐이다. 정작 세연넷, 스누라이프, 고파스 같은 명문대 커뮤니티는 보수 성향이 강해왔으며 문재인 당선 초부터 우려의 시선을 보내왔고 지금은 나처럼 현 정권에 매우 불만이 많다. 그쪽 역시 나와 비슷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니 현 정권에 비판적인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내 입장에서는 자한당이 그래도 민주당 보단 낫고 나는 보수세력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아직도 문재인 빨고 있는 좌좀 대깨문들은 제발 좀 진보세력을 지지하는게 진정으로 자신들을 위한 길인지 생각좀 해보기 바란다. 적어도 당신네들이 남자/20대/명문대생/수도권거주 중 어느 하나에라도 해당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