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동안 똥뚜깐 갈때마다 나무위키 곁눈질만 하다가.

이틀전에 고치고 싶은 문서가 보여서 회원가입을 한 사람인데...

 

90년생이라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

 
중학교시절 베르베르 작품 '개미'가 한창 유행이였는데 거기서 아마

'스무 살 나이에 무정부주의자가 아닌사람은 바보고

서른살에 되어서도 무정부주의자인 놈은 더 병신이다'

 

라는 식의 내용을 봤어.
그 당시에는 존나 클리쉐하고 쓸데없이 이분법적이네 했는데. 

나이 서른먹고 얼마 안되니까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뼛속까지 리버럴이였던 가치관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거야.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면서 아무래도 그쪽 정치 스펙트럼 기준으로 생각하게되서)

 

뭣도 모르고 노대통령 탄핵때 중학교시절 촛불든것도 그렇고

'진보'가 뭔지도 잘 모르고 (여전히 잘 모르겠어) 나는 무슨당이네 무슨파네 했던것도
정치인들의 티비 스팟과 언질이 철저한 계산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순진함도 

박대통령이 가고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으니 뭐가 될꺼라는 근거 없는 희망

사회가 가부장적이니까 여성차별이 무조건적으로 존재할거라는 '깨어있는' 생각의 아집

다 창피해.

더 심한건 저게 틀린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고, 그걸 판단하는 기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다듬어야 할지 감도 안와.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 있어? 너무 늦은걸까? 어떻게 헤처나가면 될까? 
알고 배우고 싶은데, 요샌 아젠다가 없는 가르침이 있는것 같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