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에게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쓸 권한이 주어진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에서 역사교과서를 집필할 것이다.

 

1. 민주주의

 

2. 공화주의

 

3. 자유주의

 

이 집필 기준에 따라서 북한을 보면 북한은 민주주의가 독재정치, 공화주의가 아닌 신정국가, 자유주의가 아닌 통제주의로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오류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기준에 따라서 조선의 역사를 바라보면 어떻게 될까?

 

일단은 시대적 한계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세종때에 갑자기 민주적 선거로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니까.

 

그래서 세계사적 비교를 통해 조선에 대한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1215년에 대헌장(Magna Carta)을 통해 국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자유민의 권리를 확인하였으며, 에드워드 1세(1272~1307)부터 의회정치를 시작했는데 조선의 경우에는 의회의 역할을 맡는 기관이 없었고, 모든 권력은 왕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 있었으니 민주주의, 공화주의 면에서는 낙후되어 있었고, 이것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지.

 

또한 자유시장이 발전하지 못하고 사-농-공-상의 신분제 질서 하에서 통제된 경제활동이 이루어졌다는 것 역시 자유주의적 측면에서는 낙제점이다. 그나마 개화기에 들어서서 이것들을 좀 바꿔보려고 했지만 실패로 끝났지.

 

이러한 기준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집필해서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이 방침에 따르지 않는 교사들을 공립, 사립 가리지 않고 모조리 해고하는 것이야말로 이 나라의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어차피 교사 되려는 인간은 많다. 실업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