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북보수들이 북한을 증오하는 것 같지만 사실 북한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듯, 민주당에게는 민주당의 존재 이유를 선명하게 해줄 자한당의 존재가 필요함.

 

  언제든지 민주주의를 파괴할 만반의 준비와 행동력을 가진 자한당이 존재해야, 민주당이 그 어둠에 대비되어 강렬한 빛을 자랑 할 수 있는대, 자한당이라는 정치세력이 사라지면 민주당도 다른 정당들과 공정하게 대결을 해야하고 그러면 민주당도 무사하지는 못함. 자한당보다는 훨씬 머나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사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단계를 밟게 될지도 모름.

  그러므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한당이 빌빌거리면서 구차하게 목숨줄 연명하는게 차라리 나음.

  이게 일반적인 양당제 하에서 민주당이 생각할 법한 생각인대, 문제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이것도 상대가 적당히 미친놈일 때 이야기로, 적당히 민주주의를 파괴함으로서 민주당을 밝혀주는 정도면 모르는대, 이명박, 박근혜 하는 것을 보니까 그냥 지들 꼴처받는대로 파괴할 애들이라는게 밝혀진 이상 민주당도 생존을 위해서 위헌정당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임.

 

  하지만 그건 속마음이고, 속마음과 현실은 다른거지.

 

  비록 당청 한몸으로 국정농단에 열심히 노저은 자한당 일지라도 함부로 위헌정당이니 뭐니 하는 소리 못꺼내는게 현실이니까. 위헌정당으로 찍어서 날려버리는 것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짓이 될 수 있거든. 그런데 자한당 해체하는거 민주당이 싫어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기는함.

 

  그 대표적인 예가 기무사 계엄령 모의에 새누리당이 연루되어 있다는 식으로 밝혀지는 것.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이 "자한당아 가지마 ;ㅁ; 이제 베충이라고 안놀릴게." 라고 울면서 붙들어 메어도 날려버리게 될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