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25t 트럭 운전기사다

 

그 지역에서는 한때는 무사고에다 빨리 나르기로 이름 좀 날리셨던 분임 지금은 거의 주4일로만 일하시지만.....

 

그런 아버지가 왜 보수만 찍었냐면....젊은 시절에 노조란 깡패들에게 호되게 데여서 그렇다고 하심

 

때는 전두환 시기, 그 시기는 노조고 뭐고 존나 쌈박질하던 시기였다고 함

 

그 때 아빠는 10t 트럭 겨우 빚내서 몰고 다니셨는데 쌔가 빠지게 일해도 돈이 안모였다고 함

 

근데 자꾸 노조니 혁명연맹이니 어쩌니 하는 놈들이 자꾸 협박 내지는 권유하며 자기네 조직 오라고 함

 

아빠는 척 봐도 이거 껄렁껄렁한 게 안좋은 놈 엮이는 거 같아 거절했는데 그러니 바로 각목 날아왔다고 했음

 

ㄹㅇ 그 때 말로만 들었던 사람 패는 거를 직접 당하니 엄청 아프고 쑤셨다고 했음....

 

지금도 머리에 그 때 생긴 흉터 몇 개 선명하게 보임;;; 탈모라서.....ㅠ

 

어쨌든 그 이후로 술 마시며 하소연하다 아빠 친구가 그럼 우리도 걔네한테 한방 먹이잔 식으로 얘기함

 

그리고 친구와 같이 새벽 2~3시에 나와 주차장에 숨어서 대기하고 있는데

 

아빠 때린 그 새끼들이 기름통이랑 빠루, 함마 몇 개씩 들고 오더니 차 하나 찍어서 차 뜯어내고 엔진 까부수고 거기다 기름 붓고 불지름

 

그거 보고 아빠랑 아빠친구 ㄹㅇ 나가서 쳐죽일 뻔 했다고 함

 

그렇지만 진짜 꾹꾹 참고 다음에 기회 잡아 이번엔 아예 경찰 하나 불러서 같이 대기했고

 

경찰이랑 같이 현장 덮쳐서 노조랑 혁명연대니 뭐니 하는 새끼들 줄줄이 끌어냄

 

결국 걔네들 전부 방화, 살인미수 등등 걸려서 어디론가 끌려갔고

 

아빠랑 아빠친구, 그 외 다른 아저씨들 전부 걔네가 독식하던 소위 꿀일감들 같에 나눠서 함

 

거리도 가까운데 금액도 많이 주고 그러니 돈이 이전보다 훨씬 모였다고 함

 

그렇게 악으로 깡으로 돈 모아서 아빠는 전두환 정권 말기에 25t 트럭 하나 자차로 결국 마련하시고

 

아빠 친구는 아예 돈 악바리도 더 모아서 10t 트럭 3대 사시고 그걸로 따로 운수회사 차려 독립하심 지금은 25t 트럭 10대씩 굴리신다고....

 

그래서 아빠가 25t 트럭에 대고 늘 하시는 말이 전두화이가 마련해준 거라고 하심 ㅋㅋㅋㅋ

 

그 이후로 아빠는 무조건 보수만 찍으심 보수가 겉으로 내세우는 건 달라도 말만 뻔지르르한 좌파새끼들과 다르게 서민 위한다고

 

근데 그 아버지도 딱 한 번 민주당 찍었는데 그게 하필 먼지앙이었음

 

그리고 엄청 후회하심 차라리 홍준표 찍을걸 하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