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싫어하는 애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민족주의의 문제점 비판을 넘어서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거임.

 

민족주의의 단점을 극복하자거나 민족주의가 문제 많은 사상이라며 비판하는 선에서 끝나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아예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한다는게 웃김

(그런 점에서 일뽕들이 한국 민족주의를 부정하면서 일본 우익들의 야마토 민족 최고 운운에 맞장구쳐주며 일본의 극우들을 찬양하는 건 코미디임)

 

세계사를 조금만 공부해도 민족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건 개소리라는 걸 알 수 있음

 

구약성서를 보면 알겠지만 고대 이스라엘인들은 단순히 신앙을 넘어서 혈통을 더럽게 따지며 스스로를 언약의 백성이라 하고 (다신교를 믿는) 이방인들을 멸시하며 선을 그었음. 세상은 이스라엘인과 이방인 두 부류가 있다고 주장함. 단순히 신앙이 아니라 혈통으로 말이지.... 오죽했으면 요나가 이방인인 아시리아인들에게 자신들의 신앙 전하기 싫다고 대놓고 야훼에게 개길 정도였을까?

 

그 이스라엘인들을 노예로 부렸던 이집트인들도 외국인을 차별하고 스스로를 구분지었음. 이집트인이 아닌 다른 종족들은 사람 취급도 안 함. 뭐 그러니까 이스라엘인들을 노예로 부렸겠지....

 

이 분야의 갑이라면 그리스인들과 중국인들임

 

그리스인들은 스스로를 헬레네스(Έλληνες: 헬라스인, 즉 그리스 민족)이라 칭하며 그리스인이 아닌 사람들은 바르바로이(βάρβαροι: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바르바르~~ 웅얼대는 족속들)이라 칭하며 일본 우익 저리가라하는 민족주의를 보임. 아리스토텔레스는 세상 인류는 그리스인과 그리스인이 아닌 "말하며 걷는 동물들"로 나누었음

 

중국인들의 광적인 중화민족 vs 오랑캐의 이분법적 구분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너희도 잘 알 테니 교강용 말따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거임.

 

이런데도 민족이라는 개념이 허상이라고? 민족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삼국사기를 조금만 읽어 봐도 고구려인, 백제인, 신라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국인들을 보는 관점과는 다르게 동족이나 친척을 보는 듯한 관점이 녹아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무슨 민족이라는 개념이 허상이라는 거냐?

 

세계사를 조금만 공부해도 민족이라는 구체적인 단어만 없었을 뿐 민족에 대한 개념 자체는 여러 문화권에 존재했는데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근대에 갑툭튀한 개념이라고?

 

 

그리고 야마토 민족 운운하는 일본은 왜 찬양하며 걔네들 주장은 긍정하는데? 모순 아니냐? 아니면 내로남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