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산불' 비상사태인데…靑 안보실장 잡고 안보내준 국회

강원도 고성·속초에서 4일 늦은 오후 산불이 난 가운데 '재난 컨트롤타워'로 활동해야 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 남아있는 중이다.

홍영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 실장이 위기대응의 총 책임자"라며 "(야당의원들에게 정 실장의 이석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다"며 "대형산불이 생겨서 민간인 대피까지 하는데 그 대응을 해야 할 책임자를 이석할 수 없다고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고성·속초 산불은 이날 저녁 오후 7시30분 무렵 발화됐다.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는 저녁식사 후 오후 9시20분 재개됐다. 국회 운영위에서 한 번씩 모두 질문을 할 때까지 정 실장의 이석이 불가하다고 해서, 산불이 난 와중에 정 실장이 청와대로 복귀하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