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형사들이 주역으로 나오는 수사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평가에 아주 관대한 편이다.

이번에 이 걸캅스라는 영화가 (안좋은 의미로) 꽤나 화제던데 어떤 영화일까 궁금하네.

클리셰 투성이라도 괜찮으니까 제발 좀 기어이 다른 성별을 매도하려는 억지스러운 장면만은 안넣었으면 좋겠다.

원래 수사물이라는게 클리셰 투성이라도 재미만 있으면 '베테랑'처럼 천만 관객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 법이니까.

 


여성 경찰이 나오는 수사물로 김희애가 출연한 미세스캅이라는 드라마를 꽤 괜찮게 봤는데 여자 경찰이 아니라 경찰로서의 김희애의 연기가 매우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용은 뻔하고 평범했다. 아픈 과거를 가진 형사vs권력을 매수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재벌 회장 구도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구도라.

하지만 분명히 재미는 있었다. 선악이 분명하게 갈리고, 신속한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지나치게 한쪽 성별만을 매도하는 장면이 나오지도 않았고, 모성애도 억지스럽지 않게 집어넣었던것 같다.

걸캅스가 미세스 캅의 80%만 따라해도 본전은 챙길꺼야 아마.

 

제발. 수사물에는 페미니즘같은거 묻히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