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적인 규모와 역사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무서운 시대의 초입부 같아.


  이제는 없는 국가들, 없는 사람들은 있는 국가들과 있는 사람들을 절대로 이기기 불가능한 시대가 오는 것 같아.


  2차대전 이후 세계에서는 그래도 산업화 후발주자라면 이걸 쫓아가는게 가능했어. 싼 인건비를 가지고 공장 돌려서 돈 벌고 그러는게 가능했다고. 그런데 이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이런건 이제 문제가 아냐. 선진국들은 굳이 위험하고 말도 안통하는 외국으로 공장 안박을려고 할거야. 어차피 싸디싼 인공지능 로봇과 스마트 공장을 가지고 굴려버리면 인건비로도 이제 후진국들이 선진국에게 비교우위를 못가진다고. 더군다나 인건비로 승부봐야 하는 국가들은 보통 기술도 밀리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더 싼 물건을 더 좋게 뽑는 것은 이제 선진국이라는 이야기야. 그런데 그래버리면 후진국들은 어떻게되지? 후진국에 딸린 수많은 사람들은 또 어떻게 되고.

  [그런 의미로 본다면 한국이 북한과 경제협력을 통해 뭔가 하려고 한다면 지금이 몇 안되는 기회의 시간일 수도 있고.]


  전쟁? 최근까지는 그래도 어떻게 없는 국가들도 있는 국가와 싸울 수는 있었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는데, 비록 처절한 교환비기는 했지만, 냉혹하게 이야기해서 어떻게든 미군 한명 미국국민 한명 제대로만 날려버리면 그게 침공군인 미군을 물러가게 하는 이유가 되어주기는 했는대, 이제는 무인화된 첨단 기계들이 전쟁을 수행할거야. 그러면 이게 싸움이 될까? 안된다고. 전투기를 날려도 유인 전투기 끌고 나온 쪽이 무인 전투기로 말도 안되는 기동을 하는 군대를 이길 수 있냐는거지.

  저쪽은 막말로 그냥 찍어내면 끝이고 이쪽은 한 사람 키우는대 10억이 넘는 비용과 만단위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대 말이야.


  모든 부문에서 이럴 것 같다는 점에서 점점 없는 측에는 가차 없는 시대가 오고 있고, 새로 열리는 시대가 과거 제국주의 시절보다 더 혹독할 것 같아. 좀 이기적인 생각이기는한대 우리가 저 대열의 선두에 있지 않으면 가차 없이 당하는 측에 서게 될 것이라는 것이고. 다행히도 한국은 그 선두의 말석에는 착석해 있는 상태라는게 다행지만, 앞으로의 세계가 어떤 세계일지는 모르기에 불안하기 그지 없지. 장기적인 비전이 이미 실행되고 있어야 하는 시점인대, 지금 그런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안할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