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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에서 무역은 한 국가의 인구 대다수를 부양할만큼 규모가 크진않았지만 소수의 엘리트를 부양하는데에 충분하였고 바로 이런 소수의 엘리트들이 다수의 삶을 바꾸는 발견을 하였으므 경제에 핵심적인 호족향리(부르주아계급)를 탄압하고 문벌귀족의 신분제를 공고히 한것은 결과론적으로 조선이 발전을 못하게된 근본 원인이였다

전체인구의 40% 특히 한성부의 인구 70%가 노비라는것은 세종이 이조독재를 다지기위해서 문벌귀족들에게 노예로 경영되는 면세 대농장인 녹읍을 주어 계급화를 공고히 해놓았다는건데 이래도 독재자가 아니라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혼란기에 자작농이 유력자(영주)에게 자신의 땅을 바치고 소작농을 자처하며 농노가 되는 사례는 많다 허나 조선처럼 동족을 흑인노예마냥 부린 예는 이 세상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에 비해 유럽을 한번 보자. 유럽의 천주교는 사실 유교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지금 기준에서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풍습(안씻기, 자해, 몽정을 막겠다는 정조대 등 etc)이 많았고 이를 어길시에 처벌도 매우 무거웠음. 근데 유럽입장에선 행운일지 불행일지 모를 (물론 당사자에게는 개 좆같을) 흑사병과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꼰대들이 다 뒈져버린지 오래였고 사상적으로 억압 되었던게 이 시절 대거 해방됨. 그 첫번째 기적이 당시 통일된 국가가 없던지라 소국끼리 엎치락 뒤치락 하던 이탈리아에서 일어남. 당시 얘네들이 무슬림 해적 개떼 러쉬를 진압하고 비잔틴 제국과의 교류에서 얻어진 고대 그리스 지식및 무역 중개국의 이점을 살리면서 사상적으로 기존의 암흑기를 탈피한게 르네상스임.

때 마침 아까 언급한 역병 덕분에 농노들 대다수가 관짝에 들어가 농노를 부려먹던 영주들이 노동력 부족에 시달린 덕에 자동으로 봉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고(십자군 전쟁도 주 원인이긴 하다만 이것도 크리티컬함) 이는 중앙 집권 체제로 이어짐. 그런데 조선과 달리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왕이란 존재 외에 교황이란 존재도 있었고 이 둘의 적절한 대립 사이에서 기존 교리를 적절히 부정하는 탈선 덕택에 기존 교회의 가치관을 부정하며 실용적 사상 발전도 이루어지기 시작함.

십자군 흑사병으로 중세 교회가 보편논쟁끝에 작살났지만 르네상스가 처음 발현된 피렌체를 보면 보편논쟁은 조연이고 진짜 주된 원인은 따로 있음 당시 이탈리아 도시국가는 풍부한 농업생산량과 노예무역을 통해 부유했고 이를 노리는 침략자들때문에 요새화가 되었는데 요새화가 되면 될수록 도시인구가 늘어나고 많은 인구가 한데모이자 도시의 불만도 늘어나는데 여기서 집단지성이 발휘되기 시작했음 그리하여 아랍국가와 교역하며 알게된 그리스철학(아랍어로 보존되어있던것)의 공화주의가 대두되어 피렌체의 메디치가 독재통치가 위협을 받게되고 메디치가는 이에 대항하여 기발하게도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아름다운 메디치가의 독재프로파간다를 만들어내기시작함 여기에 착안한 사람이 율리오2세같은 교황들이고 교황또한 예술작품을 통해 권위를 세우는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프랑스로 수출되어 온 유럽으로 퍼지게된것임 하지만 르네상스는 미술사적 부흥이며 귄위가 땅에 떨어진 교회세력의 대중을 향한 유화적 제스쳐였을뿐 근세로 나아가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도시화를 통한 집단지성의 대두와 변증법이 집단지성을 통해 운동하게된것이라 할수잇음

하여 인구의 밀집으로 도시화 그리고 도시에서 발휘되는 집단지성이 근대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하는데 조선은 이에 앞서 가장 기본적인 관개농업을 통한 면적당 생산량을 늘리지도 못하였으며 상업을 규제하여 자본이 발달할수없었고 자본이 축적되질않자 문벌귀족의 독재가 이뤄졌던것임 그런점에서 중국은 조선과 달랐기에 명말 자본을 축적하게된 상인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양명학이 등장하여 근세로 나아갈뻔 했지만 청나라의 등장과 문자의 옥으로 진짜 극적으로 근세의 문턱앞에서 다시 중세로 굴러떨어진것임

그래서 내가 조선세종을 평가절하하는것은 당대 유럽의 지도자나 중국의 지도자들과 비교해서 나을것이 하나없는데 알렉산더와 키루스처럼 대왕이라는 접미사를 달고잇는것이 실재로 세종이 유능했기때문이라기보단 소중화사상의 화이론이라는 파시즘으로 성현이라 포장된것이라 보는거임 세종이 성군이 아니라면 일본을 어찌 왜구오랑캐라고 깔보는 화이론이 잇을수가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