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지도자가 그렇듯이 눈에 띄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민주당계서 배출된 나머지 둘과 달리 극단적이고 편협한 자신만의 세계관에 경도되지 않고 강력한 친미+일본과 관계개선을 추구한 것부터 시작해서 전 세계 두 번째 인터넷 개발 후 전국에 설치+한류육성 등 인물은 인물이라고 본다. IMF 극복은 엄청난 논란이 있으니 일단 생략. 난 불반도 기준으론 개인자유적인 리버럴, 그러니까 중도보수인데도 좋게 생각함. 역으로 진보측에서도 고평가 할 법한 상대 진영 지도자는 노태우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세계정치 기준으로 보면 한국 대통령 중 가장 선명한 좌측 경제정책을 펼친 정부기도 하고. 사실 양쪽에서 가장 욕 안 먹고 이미지 괜찮은 건 1년 못 가서 반란수괴한테 쫓겨나신 장면-최규하 정부, 윤보선 정부 아니냐 ㅋㅋ
적극 동의. 정작 당선되고 나서는 땅크도 첩첩산중으로 쫓아내고 88 올림픽에도 초대 안 해서 서로
험악해졌었지. 직선제 민주주의로 당선된 걸 자랑스럽게 여겼고. 군부후예란 말도 웃긴 게 결과적으로 합당 후 민주주의 투사인 YS한테 쿠데타 없이 정권 바톤터치하는 역할도 잘 수행했잖아.
물론 온전히 본인 의사는 아니긴 했지만 또 권력
맛보고 정신나가서 공포 분위기로 독재의 사슬을 이어갈 수도 있었는데 '물' 이라는 별명처럼 단군
이래 최고 호황기 분위기를 성대하게 이끌면서 중산층 확대 잘 시킨 다음, 현명하게 끊고 미래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지. 업적에 비해 가장 저평가된 대통령 아닐까. 코어 지지층도 없다시피하고. 아마 외국으로 망명한 다음 쳐뒤지거나 부하한테 총맞아 죽거나 자살로 도망가는 등 죄값 안 치르고, 결과적으로 미화돼버린 것들에 비해, 재판 받고 그게 낱낱이 생중계된 게 코어 떨어져나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더라. 여기도 참 하수도틱한데 가끔 보면 님 같은 상식인들도 드문드문 보여서 놀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