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긴 하지만 대망을 읽어보면 전국통일 시절의 비상한 직감과 카리스마가 나이를 먹으면서 이상한 광기로 변질되어가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데... 현실도 그리 다르지 않았을거라 생각함.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외경심 한편에는 외형부터 취향까지 전부 자신을 상회하는 전임자에 대한 컴플랙스가 상당히 심했을거고 그게 말년의 황금의복이나 대륙정벌 등으로 나타난게 아닐
명나라가 당시 말기였다고는 해도 보급선이 한없이 늘어나고 한반도 완전장악조차 실패한 일본군 정도는 가볍게 물리쳤을지도 몰라... 그리고 국가적 위기에 큰 환난을 극복함으로써 도리어 국가의 수명이 극적으로 연장되는 경우도 있고... 역사에 만일은 없다지만 만일 조선이 순식간에 무너져서 일본군 주력이 명까지 들어갔다고 해도 본토에서 싸우면서 당대 동북아 최대규모를 유지하던 명군을 이기지는 못했을듯 싶네.
내 말은 조선이 우리나라에서 했기때문에 민간인에게 공격을 못한거고 자국내에 민간인이 '있었다면' 저질렀을 것이라고 확실히 생각함. 그리고 애초에 국제법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았던 옛날 시대에 그런 현대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고생각함. 난징대학살은 비난 받아야한다고봄 ㅇㅇ 그점에서 난징대학살과 타 전쟁을 저지른 지도자와 도요토미를 같은 잣대로 판단해서도 안된다고생각함. 조선이라고 뭐 다를게없다 이거지. 조선도 일본상인 토벌한적 있잖아요
그건 사과드릴게요 님아 ㅋㅋ 제가 좀 과격했네요. 기분나쁘실 전교조 여러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확실한건 그때 코짜르는거랑 귀짜르는거랑 다 흔히 일어나는거고 (고종때서야 능지처참이 완전히 사라짐) 20세기 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에도 수많은 사람을 죽인 전범세력들하고는 같은 차원의 궤를 둘 수 없다. 뭐 님말도 일리있긴하죠
히데요시가 명나라를 치려했다는 발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봄. 물론 그게 가능, 불가능했다는게 아니라 발상은 가능했다는거지. 먼저 지도가 그렇게 정교하지 않았던 시대였으니 중국 땅덩어리 크기에 대해서 실감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고, 또 당시 일본은 '영주만 사로잡으면 그나라 복속 ㅇㅋ'라는 개념이 충만한 시대였으니 북경까지 침입해 황제만 사로잡으면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 그래서 선조가 몽진했을때 히데요시가 존나 놀랐대잖아. 그럴만한 깡은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됨. 그리고 히데요시를 일본인이 좋아한다는건 좀 생각해볼필요가 있는데, 내가 알기로 일본인은 전국통일의 밑바닥을 닦은 노부나가와 결국 쇼군시대를 일으킨 이에야스를 더 좋아하고 오다를 배신하고 뻘짓하다 이에야스에게 쫓겨난 히데요시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박한 줄 알고 있었다. 내가 읽은 일본 매체(주로 애니나 영화, 소설이지만)에서 가끔 위 3인을 다룰때도 히데요시는 앞뒤 둘에 비해 뭔가 좀 모자란 애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