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1세기다.


무슨 쌍팔년대 마냥 곤봉으로 노조를 두들겨 패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노조를 파괴하는 것도 21세기 답게 해야 한다.


1. 이간질


A라는 노조를 파괴하고 싶으면 같은 회사 내에 사측에 충성하는 노조 B를 만든다. 그런 다음 B하고만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하고 A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면서 근로자들에게 B노동조합 가입을 유도하는 식으로 가면 된다.


아니라면 A라는 노조에 스파이를 심어서 A노조 내에서 내분을 일으켜도 좋다.


2. 뒷조사


거대 노동조합쯤 되면 노조위원장이니 임원이니 하는 작자들이 먹고 있는 이권이 장난이 아니다. 접대는 기본이고 2차 3차 4차까지도 갈 때도 많다. 선물 명목으로 주어지는 것도 많다.


이런 것들을 뒷조사를 해서 더러운 정보들을 뿌리면 노동조합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지면서 노조의 힘은 약해진다.


3. 의문사


그래도 골치 아픈 인간이 있으면 의문사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교통사고이다. 혼자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 정도는 흔히 있는 일이니까. 그게 아니라면 인절미를 먹다가 질식사하는 것도 괜찮겠다. 정 방법이 생각이 안 나면 편도 해외여행을 보내면 해결이 된다.


4. 아웃소싱


노조에게 무력을 써야 할 때에, 경찰을 투입하는 것은 하하책이라 할 수 있다. 아웃소싱이라는 좋은 것을 두고 왜 경찰을 쓰나?


경비용역업체를 동원하면 손쉽게 노조를 치울 수 있다. 경찰관이 다치면 보상금이다 뭐다 해서 돈이 많이 들지만, 아웃소싱은 비용도 훨씬 더 싸다.


이런 식으로 해서 노조들을 무력화 시켜 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