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존엄사에 대해 토론을 하라고 한다. 이번주 화요일에 토론한다. 찬성이 합리적이지만 운이 안좋아서 반대측이 되었다. 그래서 반대에 대한 종교적인 믿음을 갖기로 했다.


존엄사를 허용하면 생명경시가 생겨난다. 사람들은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사람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조치를 그만둘 것이다. 그러면 안된다. 부자의 생명이 더 값지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생명경시를 부추길 수 있다.


강제로 환자를 살려두면 식물인간이 아닌 환자는 고통받는다. 그럴 수 있다. 환자가 본인을 죽여달라고 해도 연명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생명경시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또한 그 가족들은 환자가 죽으면 슬퍼할 것이기에 연명치료를 중단하면 안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간의 관계가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의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보호자는 전통을 거스르는 것이다. 가족간에 협력하는 전통은 보존할 가치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식보다는 부모의 입장이 더 중요해왔다.  '효'사상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돈득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사상이다. 이 사상에 입각하면, 자녀가 부모의 연명치료를 중단하는것은 불효이다. 따라서 그것은 옳지 않다. 또한 '효'사상은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사상이므로 유지해야 한다.


같은 논리로 부모가 자녀(환자)의 연명치료가 계속되길 바란다면 자녀는 무슨일이 있어도 연명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부모에게 받은 육신을 지키는 진정한 '효'이다. 


따라서 존엄사는 허용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