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충 - 앞으로의 릴레이 소설을 진행시키기 위한 떡밥 제시

 

 

일행들과 같이 다시 위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잠깐, 혹시 야매로 고친 거 아닐까? 다시 찾아가서 물어봐야겠다!'

이리 하여 다시 신포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신포에서 내 차를 고쳐준 사람한테 갔는데, 그 사람들이 아우디를 가져가더니 잠시 후 주황색의 Zenvo ST3(ST1 후속)을 주는게 아닌가?

 

아우디 R8은 어딨냐고 질문해도 그들은 전혀 모른다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댓글 참조 후 수정, 원문 : Dennis 님)

 

Zenvo가 아니라는 의심도 들었으나, 잠시 시험 주행을 하고 오니 아우디보다 더 빠른 스피드와 가속력, 핸들링과 제동력을 보아도 이건 분명 아우디보다 좋은 차가 분명했다.

 

'혹시 이 안에 폭약이 들어 있는 것인가?'

"미쳤나요??? 우리가 남조센 사람을 혐오한다 가정해도 한명 죽일라고 이런 비싼 차를 쓸 리가 있어요??? 그럴 거면 차라리 버스에다가 폭약을 부착해서 더 많이 죽이는게 낫죠, 이 차는 팔고."

'아... 죄송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남조센 사람 안 싫어해유. 그쪽 차 이렇게 말끔하게 고친거 보면 모르겠수?'

하기야, 전세계에 단 5대밖에 없는 차에 폭약을 장착할 리가.

 

아 그런데 잠깐만.

충청도 사투리???

뭔가 충청도 비스무리 한 말투가 느껴 졌다.

아니 뭐야 이건 또...

 

고속도로를 아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력인 400km로 달렸다.

'워우, 이 정도면 KTX-통일보다 빠른거 아녀???'

 

단 몇분 만에 북청을 넘어 이원까지 왔다.

그런데...

이원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정말 알 수 없을 소름과 알 수 없을 공포감, 그리고 뭔가가 다가온다는 두려움.

아니, 백미러에도 아무 것도 비치지 않는데?

 

이게 뭐지? 싶어서 이원을 탐방해 보고자 초산령? 이라고 적혀 있는 요금소에서 요금을 내려고 창문을 여는 순간, 안에 있던 직원이 자기를 도와달라고 울며 빌었다. 그리고 이 안으론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 요금소에 있던 직원은 그녀 하나 뿐이었기에 난 그녀를 태우고 유턴을 하여 단천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아니, 양쪽 방향으로 한 명씩은 있어야지, 직원 하나...???

 

직원은 엄청 예뻤다. 이름은 나재규고, 아직 결혼도 안 했다고 하고 애인도 없다고 한다.

그런 여자가 여긴 왜 있냐는 질문을 하였지만 그녀는 질문하기를 꺼려 했다.

 

그리고, 이원을 빠져 나오자마자, 충격적인 뉴스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녀는 그 뉴스를 듣고 기절하였고, 나 역시 혼비백산하여, 뉴스를 잊어버리자고 생각하며 차 속력을 최고로 높혀서 엄청난 스피드로 이원을 빠져 나왔다.

 

이원을 빠져 나가자마자 그러한 공포감은 사라졌다.

아까의 뉴스를 떠올려 보려 했지만,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또한, 왜인지 아까 태웠던 그녀가 조수석에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단천을 넘어 청진에 접근하였는데, 어째서인지 도 경계를 넘는다는 표지판이 없고 이원군에 진입한다는 표지판만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경계를 넘자마자 아까의 그 공포감이 몰려오고, 뉴스 내용도 떠오르기 시작했다.

 

또 미친듯이 달리고 달려도 이원이었다.

너무 무서웠다.

 

또다시 빠져 나가려는데 요금소 이름이 또 초산령이다.

혹시나 그녀가 있을 까 싶어서 휴게소를 들어갔는데 이번엔 쪽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을 뿐이었다.

 

뭘까 싶어서 집어서 읽고 초산령에서 또다시 유턴하였다.

첫줄은 '이데수내₩' 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읽다가 난 또다시 혼비백산하여 최대한 빠른 속력으로 이원을 빠져 나갔다.

빠져 나가고 나니 앞에 보이는건 환영합니다-단천시 표지판.

 

그리고 단천시내에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