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서 우리는 단천시내로 진입했다.

다만 새 슈퍼카가 워낙 빨라서인지 테라칸 팀은 시간이 좀 지나야 도착할 수 있었다. 혹시 그쪽도 요금소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으려나......

 

단천시는 본래 탄광도시여서인지 광산들을 새로 개편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새로 개편된 곳들은 나름 현대화가 많이 이루어진 듯했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곳들은 폐쇄하거나 공원 등으로 재개장할거라는 내용들이 나와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주로 탄광 일을 하거나 지하자원을 운송하는 등의 일을 하는 듯했다. 특히 철광석, 코발트, 아연, 인회석같이 남한에서 잘 안 나오는 자원들이 많고, 정부와 기업, 비영리 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나선 덕분에 다시 성장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탄광만 있는 게 아니라, 벤처기업 본사나 기업 지부로 보이는 일부 시설들도 들어와있었다. 뭐 하는 곳인지 사람들에게 수소문해서 들어보기로는 단천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단천시 내에서 가공하고 거래할 생각이라고 한다. 다만 과거부터 도시가 너무 황폐화되어서 미뤄지고 있고, 정부에서 탄광을 정리, 정비하는 동시에 녹지를 늘리고 주민들의 업종을 다양화할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한다. 수력발전소도 지금 재정비 작업에 들어가있으며, 태양열 발전기를 대여하겠다고 나서는 곳도 있었다.

 

이런 데서 슈퍼카를 굴리다보니 사람들 눈길을 많이 받는다. 다만 낮설기도 낮설다보니 주민들이 꺼려하는 눈치가 없지는 않았다. 그나마 테라칸을 타고 온 멤버들은 눈길을 덜 받았지만.

 

...그렇게 단천시 구경을 끝내고 가던 중, 갑자기 단천역 근처에서 무슨 낌세가 느껴졌다. 그때 그 뉴스가 팍 떠오른다. 무슨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