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잘못은 확실한 무기도 없는 상태에서 도덕적 우위를 앞세워 일본과 무리한 냉전구도를 형성한 것임.최소한 몇년전부터 주요 부품의 수입국을 다원화하면서 경제적 독립을 준비라도 해왔으면 몰라.솔직히 너무 닥돌했음.하지만 이와 별개로 개인청구권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지극히 당위적이고 헌법정신에 부합한다고 봄.그러니까 이번 사태를 키운 1차적인 책임은 아베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임.


불매운동은 특별히 문제될 것없고 오히려 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물론 일본으로부터 수입의 대부분은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와 자본재이므로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미미할테지만 우리의 정치적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충분히 기능한다고 봄.강제적인 참여독촉은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불매운동의 의의와 그 가치에 대한 존중은 현 사태에 대한 국민으로써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함.


또 아베의 정치적 목적에 대한 위험의식이 너무 부족함.정치적 안전불감증이 아닐까 싶음.알다시피 아베는 개헌을 통해 일본을 다시 능동적으로 싸울 수 있는 나라로 만드려고 함.아직까지야 과반수 원칙에 막혀 개헌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이용해 그 뜻을 이루려는 의지가 노골적으로 보임.때마침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그냥 넘겨서는 안될 대목임.혐한 정서로 일본 국민의 여론을 결집시키려는 의지가 보이고 이는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음.


처음에는 문재인에 대한 비판을 주로 했는데 이제 보니 멍청한 우파놈들 하는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물론 한일관계의 개선도 필수적인 과제이겠지.하지만 지금 다투고 있는 사안의 국가적 가치와 일본의 정치적인 의도를 냉철하게 분석해야함.당장 닥친 현실에 눈이 멀어 일본의 시나리오대로 조종당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모임.그리고 그 시나리오에는 우리나라의 멍청한 우파들이 아주 큰 도움을 보태고 있음.이념과 프레임을 떠나 현실적인 대안이 시급해보임,